강원도에서 돌아오는 길, 날씨가 엄청 변덕스러웠던 날 - 재클린 서스킨 미래 나는 내 미래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색채와 빛의 얇은 막에 가려져 있다. 나무 바닥 집, 부모의 죽음, 개, 고양이, 연인이 언뜻 비칠지도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내 미래에 낀 안개를 좋아한다. 필연적으로 어떤 일은 일어날 것이고, 내가 계속 숨 쉰다면 조각들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먹고, 일하고, 배울 것이고, 알게 될 것이며 또 잊어버릴 것이다. 그곳에는 소복한 산딸기 한 그릇, 뜨거운 차 한 잔, 또 다른 여행과 슬픔이 있을 것이다. 깨끗한 바지 한 벌, 기분 좋은 햇살, 상처와 피, 파야 할 구멍 하나, 즐겨야 할 목욕,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