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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돌아오는 길,
날씨가 엄청 변덕스러웠던 날
< 시처럼 쓰는 법 - 나의 일상을 짧아도 감각적으로 >
- 재클린 서스킨
미래
나는 내 미래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색채와 빛의 얇은 막에 가려져 있다.
나무 바닥 집, 부모의 죽음, 개,
고양이, 연인이 언뜻 비칠지도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내 미래에 낀 안개를 좋아한다.
필연적으로 어떤 일은 일어날 것이고,
내가 계속 숨 쉰다면 조각들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먹고, 일하고, 배울 것이고,
알게 될 것이며 또 잊어버릴 것이다.
그곳에는 소복한 산딸기 한 그릇, 뜨거운 차 한 잔,
또 다른 여행과 슬픔이 있을 것이다.
깨끗한 바지 한 벌, 기분 좋은 햇살,
상처와 피, 파야 할 구멍 하나, 즐겨야 할 목욕,
수정해야 할 실수 하나가 더 있는 것이다.
우리 앞에 놓인 것은 그림자에 가린 약속이며,
다음 순간 따라붙는 일 초이다.
나는 그것을 이름으로 부를 필요가 없다.
연이은 수수께끼이자, 추측의 노래다.
그 길은 무한한 가능성과 끝없는 경외감으로
만들어진 돌이 하나씩 하나씩
저절로 이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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