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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UX디자인

나는 사회적 디자인을 하고 싶다.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말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다. 물질 풍요의 시대이지만 어느때보다 외로움이 급증하고 빈부격차는 심하다. 소셜미디어로 자신을 알리고 내세우는 일이 중요해져 정작 가까운 이웃을 돌아보지 못하고 나와 먼 세상의 것들에 뭔지 모를 욕구가 불타오르고 눈이 멀어져 간다. 상생하는 건강한 사회가 이루어지려면 사회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이 중요하다. 작은 것들이 큰 것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삶에 변화와 성장을 줄 수 있다면 건강항 사회를 만들 수 있다. UX디자인 일을 지속해야할까말까 고민이 많았다. 만약 이 일을 계속 한다면 나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일로 만들어가고 싶다. 누구나 조건 없이 환대 받고 사회에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고 덜 외롭다고 느끼는..

archive/learn 2024.11.05

첫 리놀륨 판화 시도 pt2 - 카빙 완성하고 찍어내기

리놀륨판화 도전 pt1에 이어 완성까지의 기록입니다. Pt1 글을 먼저 보시고 오셔도 좋습니다:) 다음날 열심히 이어서 여백 부분을 파주었다. 파내기 완성!다음 단계에 필요한 준비물 샷 나무주걱이 있으면 좋은데 아직 준비를 못해서 도자기로 만든 스푼 형태의 오브제로 해보기로! 아크릴 판이 따로 없어서 플라스틱 받침대 아무거나 사용 물감을 적당량 짜낸다. 감이 없어서 판화 크기에 비해 좀 많이 짠듯하다롤러 전체에 잉크가 골고루 묻을 수 있게 여러번 롤링 해준다. 한방향으로만 하면 안되고 위로 아래로 방향을 바꿔주며 해야 고르게 잉크를 묻힐 수 있다. 리놀륨 판에 잉크 묻히기! 이때 가장 신났다. 제대로 카빙이 됬는지 바로 눈에 보여서 신기했다 여백에 잉크가 좀 묻어나서 좀 더 파내고 싶엇지만 잉크가 마를세..

archive/drawing 2023.11.10

첫 리놀륨 판화 시도 pt 1 - 준비물 구매, 그림 선정, 리놀륨에 그림 전사

딱 일주일 전 아스티에드빌라트에서 휴고 기네스의 판화 작품을 보고 판화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들었다. 판화의 매력은 여백과 음양의 조화, 그리고 매체의 특성상 조금 투박하며 손 맛이 느껴지는 그 시각적인 질감이 주는 안정감인 것 같았다.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면 작게 시도해보는 습관을 가지기로 했다. 판화 아티스트들을 리서치 해보며 더욱더 영감을 얻고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다! 예전에 한번 시도 했다가 한번만 하고 도구들은 서랍 깊숙히 넣어두었었는데 한 4-5년만에 다시 꺼내보는 것 같다. 잉크 롤러와 트레이싱지, 조각도는 집에 있었고, 리놀륨과 판화종이, 잉크를 추가로 구매했다. 내가 준비한 도구는 아래와 같다!판화 준비물 롤러(화홍) 트레이싱..

archive/drawing 2023.11.09

도널드 저드, 요셉 보이스 전시, 아스티에드빌라트 매장 구경

오늘은 요가까지 하고 출근했는데 왠지 모를 우울감이 몰려왔다. 일이 조금 느슨해진 것도 있고 벌써 권태기에 빠진 것 같다. 나름 마인드 컨트롤하는 시간도 많이 갖고 그러는데. 이건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인인 것 같다. 아무래도. 집중도 안되고 앉아 있는게 너무 힘들어 그냥 반차를 쓰고 사무실을 뛰쳐나왔다. 컴퓨터 화면을 멍하게 보는게 아니라 나와서 유난히 따듯한 11월 초의 날씨를 느끼고 햇빛을 받으며 집 쪽으로 걸었다. 휘몰아치는 우울감이 금세 조금씩 증발하는 것이 느껴졌다. 집에 잠시 들렀다가 곧바로 한남동으로 향했다. 도널드 저드 전시가 이번주에 끝난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그래도 주말에 갈까 고민하고 있었던 차이다. 오랜만에 대사관로(?) 쪽 옛날 디뮤지엄이 있던 곳을 향해 쭉 걸었다. 은행잎 카페트가..

archive/art 2023.11.03

요시모토 나라 도자기 전시 (한남동 페이스갤러리)

요시모토 나라의 소녀 그림들은 어디서 처음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익숙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도 하고 좀 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미술 작품인 듯 하다. 강렬한 이미지의 소녀 그림이라 당연히 여성 작가라고 무심코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서울에서 전시 소식을 듣고 작가에 대해 검색해보며 남성 작가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되었다. 91년에 처음 만화 캐릭터 같이 굵은 선으로 묘사된 조그만 칼을 들고 위를 향해 쳐다보는 동그란 얼굴의 소녀가 나라의 그림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남동 페이스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는 아크릴 회화 작품 보다는 도자기 작품이 주를 이루었다. 중간 중간 호텔 비품 종이나 박스위에 낙서 하듯 그린 그림들도 있었다. 요시모토 나라의 도자기 작품들은 회화작품들..

archive/art 2023.10.16

예올북촌가에서 백자와 화각 공예 전시, 북촌 한옥마을 구경

최근 유튜브에서 북촌한옥마을에 다 쓰러져가는 한옥을 매입하여 새롭게 리모데링해서 사는 분의 집을 보고 한옥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한옥을 새로 고쳐서 산다는 것은 정말 거대한 프로젝트지만 길게 인생을 봤을 때 분명 후회보단 뿌듯함과 그렇게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할만한 일인것 같다. 마음먹기는 쉽지 않겠지만 어느날엔가 마음만 먹는다면 못할 것도 없는 일이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간절하게 원하진 않는다는 것. 나도 그 영상을 보고 한국에 계속 쭉 산다면 한옥을 고쳐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공간의 생명력이 없는 획일화되고 천편일률적인 일반 아파트에 사느니 조금 더 고생스럽더라도 구석구석 모든 디테일에 내 손이 들어가고 내 아이디어가 들어가는 집, 그것..

archive/art 2023.09.17

안드레 페노백(Endre Penovac)의 개와 고양이 수묵화

요즘 내가 좋아하는 화풍은 잉크나 수채화로 휘날리듯 그린 그림들이다. 서양화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동양적 매력이 느껴지고 여백을 강조하는 수묵화 같은 느낌을 주는 차분해지는 그림도 좋다. 언제나의 내 영감의 원천이 되주는 핀터레스트에서 최근 발견한 보물 같은 그림들이다. 안드레 페노백은 세르비아 작가이며 다양한 동물 그림을 잉크러 그리기로 유명한데 특히 고양이 그림들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그의 인스타 팔로워 수는 2023년 지금 기준 거의 7만명쯤이다. 잉크를 번지게 할 영역을 먼저 깨끗한 물로 종이를 젖게 하고, 젖은 종이 영역에 잉크를 떨어트려 서서히 번지게 하는 화법인 것 같다. 잉크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번지게 하려면 물의 양 잉크의 양, 방향 등을 사전에 계획하고 여러번 테스..

archive/art 2023.09.15

티파니 주얼리 디자이너 엘사 페레티 (Elsa Peretti)

나는 꾸미는데 그렇게 열성적이진 않다. 쇼핑앱에 오래 머물며 장바구니에 담았다 뺐다, 결제창을 몇번이고 켰다 닫았다, 무얼 하나 사더라도 쏟아져나오는 선택옵션으로 인한 결정장애로 결국 오랜 시간 머물러도 사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종류가 너무 많아도 그 중에서 좋은 제품을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모든 물건이 과분하게 많아지는 시대, 점점 피곤하다. 앞으로 더 많아지면 많아졌지, 적어지진 않겠지. 그래서 사고 싶은 아이템이 있어도 성격상 쉽게 사고 싶은 물건을 고르는데 드는 에너지 비용 (물론 가격도..ㅎ) 때문에 요즘들어 생필품이 아닌 내 정체성을 표현하는 아이템들은 잘 구매하지 않게 된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주얼리를 사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옷은 심플한 걸 추구하는 편인데, 화장도 거의 하지 않다..

archive/art 2023.09.07

엑셀 (Excel) 아티스트 타츠오 호리우치 (Tatsuo Horiuci)

오늘 발견한 새로운 작가, 타츠오 호리우치. 오직 엑셀로만 그림을 그리시는 이제 80이 넘으셨을 나이의 디지털 아티스트이다. 2000년도 쯤 은퇴후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물감으로 그리기는 번거롭고, 컴퓨터 프로그램에 너무 많은 돈을 들이고 싶지는 않아 엑셀을 선택했다고 한다. 엑셀에 벡터 기반으로 이렇게 복잡한 그래픽을 만들어내는 기능이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 은퇴 후 그림을 시작하며 앞으로 10년 안에 사람들에게 보여줄만한 실력의 그림을 그려내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물감이나 포토샵을 구입할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실험 삼아 PC만을 사용해 대단한 그림을 그려내보고 싶다고 했다.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구는 이 세상에 너무나 많다. 때로는 선택지가 너무 많은 것도 시작을 하는데 방해되는 요소가 된다..

archive/art 2023.08.28

빈야사, 그리고 피에르 술라주의 검은 그림들

오늘 오전도 출근 전 아쉬탕가 요가 수련을 하러 갔다. 5주째 모닝 요가를 하고 있는데, 몸이 많이 가뿐해지고 더 건강해진 느낌이다. 오늘은 새로 오신 초급자 분들이 꽤 많아서 본격적인 아쉬탕가보다는 기초 동작, 웜업 느낌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나는 요가를 꽤 어릴때부터 접했다. 꾸준히 한 건 아니고 난이도 있는 동작을 하기 위한 노력을 별로 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숙련자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초보자도 아니다. 암튼 최근 모닝 요가를 한달 정도 하니까 전보다 요가를 할 때 동작 간 플로우가 훨씬 매끄럽고 힘이 덜 드는게 느껴진다. 특히, 내가 다니는 요가원 선생님들이 요가 동작을 하며 느껴야하는 부분들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힘을 주고, 어떤 부분에 힘을 빼야 하는지 세세..

archive/art 2023.08.25

프랑수와 알라르 사진전

회현역 피크닉에서 열렸던 프랑수아알라르 사진전의 뒤늦은 후기 기록. 프랑수아 알라르는 주로 예술가들, 디자이너들, 유명인사들의 집의 내부를 찍는 작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사적인 방문이라는 뜻의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명한 사람들이 사는 집의 인테리어 사진,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집 주인의 성격과 삶에 대한 태도, 철학, 열정등 한 개인의 사적인 영역을 집을 꾸민 방식과 사물들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다. 전시장으로 가는 입구가 너무 기분 좋은 !

archive/art 2023.08.18

8.13-8.15

마리스칼 그림 보고 따라 그리기 연습을 해봤다. 세세한 표현에 집중하기보단 좀 더 빠른 호흡으로 그려야할 수 밖에 없는 선들 내가 좋아하는 카페 내부 사진을 참고해 마리스칼 스타일과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그려보았다! 속도를 내서 그리려했는데 뒤로가기가 가능하고 여러 레이어 로 그릴 수 있기 때문에 계속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해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아이패드드로잉에 흥미를 잃었었는데 다시 재미 붙여봐야지!

archive/drawing 2023.08.15

8월의 그림 기록

8월도 벌써 반이 지났다! 시간이 왜이렇게 빨리 가는지.. 8월이 지나면 이제 정말 본격적인 하반기 진입인데, 시간이 빨리 가는게 아쉽기만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시간들을 그냥 흘러보내지 않도록 내가 경험하는 것들에 집중하고 내 일에 집중하며 가끔씩 글도 쓰고 그림으로 내 단상을 부지런히 남기는 것이다. 8월엔 좀 더 수채화 연습을 부지런히 해보기로 했었다. 하지만 언제나 내겐 실행에 옮기는 데 큰 마음가짐이 필요했다. 뭔가 하고 싶은데 실행하기 두려울 때는 이 말을 되새기기로 한다 . 영감은 아마추어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단지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간다. - 척 클로스 (Chuck Close) 무엇을 하기 전 머릿속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부류의 사람들이 많다. 완벽주의자이거나, 자신감이 없거나,..

archive/drawing 2023.08.13

마리스칼(Javier Mariscal), 다재다능한 스페인 아티스트

어제 저녁에도 핀터레스트를 무한 스크롤하며 그림구경을하다 발견한 마리스칼. 아이패드로 그린 굵은 라인드로잉과 과감한 색들, 멋진 구도를 가진 그림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그림을 이루고 있는 선들은 하나하나 디테일 표현은 하지 않고 굵게 한방에 슥슥 그린 것 같은데, 그림에 에너지와 운동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아이패드 드로잉이었지만 단순히 취미 그림이 아니라그림을 제대로 그릴 줄 아는 사람의 내공과 자신감이 느껴지는 힘찬 그림이었다. 작가명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채 그림 파일만 업로드된 포스팅이 많아서 몇장의 그림을 보고난 후에야 공식 사이트로 넘어가져서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이 마리스칼이라는 매우 유명한 스페인 작가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대충 그린 듯한, 한번에 자신감있게 그린 것 같은,..

archive/art 2023.08.13

크리스토퍼 니만 (Christopher Niemann) 의 여행 수채화 시리즈

크리스토퍼 니만은 베를린 기반의 일러스트레이터다. 뉴요커 잡지 커버와 정기적인 칼럼 일러스트 작업을 많이 해온 성공한 작가이면서, 선데이 스케칭이라는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에게 더 유명해졌다. 선데이 스케칭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을 하나 정해서 종이에 얹어놓고 그 사물이 만들어내는 형태를 포함하여 종이에 그림을 그린 후 사진 촬영을 해서 의도한대로 사물과 스케치가 일체화된 하나의 이미지로 완성되는 것이다. 그림 주제와 관련 없는 사물이어도 그리고자 하는 주제에 맞는 형상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됬다. 3~4년 전쯤 넷플릭스에 ‘Abstract' 다큐멘터리에도 나왔어서 재밌게 봤다. 그의 창작 프로세스를 밀착하여 보여주고 그의 그림 철학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

archive/art 2023.08.06

기분 좋은 발견, 로컬스티치 회현

지난주에 프랑수와 알라르 사진전을 보러 피크닉을 갔다가 로컬스티치 회현점을 우연히 발견했다. 사진전도 물론 너무 감명깊었지만 로컬스티치에서 보낸 시간이 더 인상깊었다. 로컬스티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공유오피스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말 사무실만 딱 제공하는 서비스보다는 로컬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어떤 지역의 활성화를 돕는 다양한 프로젝트들도 하고 있다는 것을 이날 처음 알게 되었다. SNS를 끊고 나서부터 새로운 플레이스들에 대한 정보가 현저히 줄어서 최근 새로운 곳을 많이 안 가본 것도 있지만, 일부러 알고 찾아온 것보다 정말 예상치 못한 동네에,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 쓰고 편안한 공간이 있다는 것에서 감동을 받은 것 같다. 스틸북스는 예전 사운즈 한남에 있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로컬스티치 회현 ..

archive/review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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