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들/be creative

첫 리놀륨 판화 시도 pt 1 - 준비물 구매, 그림 선정, 리놀륨에 그림 전사

detail_jy 2023. 11. 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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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주일 전 아스티에드빌라트에서 휴고 기네스의 판화 작품을 보고 판화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들었다. 판화의 매력은 여백과 음양의 조화, 그리고 매체의 특성상 조금 투박하며 손 맛이 느껴지는 그 시각적인 질감이 주는 안정감인 것 같았다.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면 작게 시도해보는 습관을 가지기로 했다.

판화 아티스트들을 리서치 해보며 더욱더 영감을 얻고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다!

예전에 한번 시도 했다가 한번만 하고 도구들은 서랍 깊숙히 넣어두었었는데 한 4-5년만에 다시 꺼내보는 것 같다.

잉크 롤러와 트레이싱지, 조각도는 집에 있었고, 리놀륨과 판화종이, 잉크를 추가로 구매했다.

내가 준비한 도구는 아래와 같다!

판화 준비물


롤러(화홍)
트레이싱지
사쿠라 판화조각도
스피드볼 리놀륨
판화종이
스피드볼 수성 잉크 75ml
유리 또는 아크릴 판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로잔나 모리스(Rosanna Morris)의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프린트 중 가장 단순해보이는 그림을 선정해서 스케치를 했다.

그런 다음 트레이싱 종이를 스케치 위에 얹어 트레이싱지에 연필로 스케치를 따라 깔끔한 선으로 그려줬다.

리놀륨에 스케치를 전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나는 전사지가 따로 없어 유튜브에서 본대로

1. 트레이싱지를 먼저 뒤집고, 뒤집었을 때 비쳐보이는 연필 선을 따라 조금 진한 사인펜으로 스케치 선을 좀 선명하게 따주었다.
2. 다시 트레이싱지 앞면으로 돌아와 (처음 연필 스케치 한 면) 스케치 위로 목탄이나 진한 연필로 전체를 덮어준다

위 사진을 보면 트레이싱지 뒷면에는 펜으로 그린 선, 아랫쪽면에는 연필자국이 보일 것이다.

연필로 덮어준 면을 리놀륨 판에 닿게 맞대어 트레이싱지 뒷면의 선을 따라 볼펜으로 조금 힘을 주어 선을 다시 따준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볼펜의 힘으로 연필자국이 스케치 선대로 전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이라 전사 과정을 조금 복잡하게 한 것 같은데, 좌우 동일하고 스케치가 단순하다면 리놀륨 위에 바로 그림을 그려도 된다.

연필 자국은 쉽게 지워져서 다시 그 위에 펜으로 스케치선을 땄다..

두근두근
조각도를 꺼내자!

찍히고 싶은 그림 부위를 놔두고 전부 파내면 된다
종이에 흰 공간으로 놔두고 싶른 부분을 전체를 파주면 된다

나는 꽃과 잎 부분을 잉크로 찍을 거기 때문에 바탕을 팔 거다. 바탕에 약간의 판화 느낌을 주는 선들도 남기고 싶으면 파주면 되는데 깔끔하게 배경은 아예 안찍는다면 여백이 있는 판은 아예 잘라주면 굳이 힘들게 파지 않아도 된다.

이정도 까지만 파고 다음 단계는 내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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