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들/be creative

8월의 그림 기록

detail_jy 2023. 8. 1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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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도 벌써 반이 지났다!
시간이 왜이렇게 빨리 가는지..
8월이 지나면 이제 정말 본격적인 하반기 진입인데,
시간이 빨리 가는게 아쉽기만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시간들을 그냥 흘러보내지 않도록 내가 경험하는 것들에 집중하고 내 일에 집중하며 가끔씩 글도 쓰고 그림으로 내 단상을 부지런히 남기는 것이다.



8월엔 좀 더 수채화 연습을 부지런히 해보기로 했었다.
하지만 언제나 내겐 실행에 옮기는 데 큰 마음가짐이 필요했다.

뭔가 하고 싶은데 실행하기 두려울 때는 이 말을 되새기기로 한다 .

영감은 아마추어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단지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간다.
- 척 클로스 (Chuck Close)


무엇을 하기 전 머릿속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부류의 사람들이 많다. 완벽주의자이거나, 자신감이 없거나, 계획만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완벽 주의는 어떻게 보면 게으름의 한 형태로도 볼 수 있다.

내가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그림을 제대로 그리기 위해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야할 것 같고,
그림 그리기의 기초부터 다시 기본기를 쌓아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많아서 인것 같다.

그리기 쉬운 그림들은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거고, 결국 어떤 그림체를 따라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심플해보이는 그림들 중에 유명한 그림들은 그 심플함에도 이유가 있고 표현하고자 하는 이야기나 컨셉이 꽤 명확하다.

하지만 테크닉이 발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나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내려고 처음부터 고민을하니 시작도 못하는 것이다.

그림을 다시 새롭게 배우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인강이나 유튜브 강의 같은 것들은 개인적으로 나에겐 도움이 안되었다. 영상만 보고 실행에 옮긴 적은 극히 드물다.
Sketchbook Skool이라는 채널은 그림 그리기를 다시 진지하게 시작하는데 많은 영감을 준 채널로, 추천한다.

그림 실력을 높이려면 구도와 명암에 대한 이론, 기초 공부를 하는 것은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예전에 입시 미술 데생을 할 때는 명암 표현을 많이 연습했지만 그 이후로 최근 아이패드로 그리거나 간단한 그림을 그릴 땐 확실히 명암표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다. 평범해보이는 장면도 명암 표현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8월 동안은 명암을 표현하는 연습 위주로 해볼 생각이다 .


연습


수채화를 빨리 잘 그리고 싶은 조급함에 명암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지 않고 사진을 보고 섣불리 색채를 시작했는데, 역시 명암 표현 계획이 없으니 그림을 어떻게 완성해나갈건지에 대한 방향성과 기획이 없어서 그림을 그리다 길을 잃었다.

그래서 이 그림은 그냥 미완성인채로 두기로 했다.

크리스토퍼 니만 수채화 모사

크리스토퍼 니만의 간결한 수채화 그림이 너무 좋아서 몇점을 모사해보았다.

단순한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들이 이토록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확실한 명암대비와 시원시원한 구도인 것 같다.

그림의 기초 뼈대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스타일로 그려도 완성도 있어보이는 그림이 나온다.


크리스토퍼 니만 수채화 모사

부담없이 해본 모사. 모사하는 것도 은근히 어렵지만 재밌다.
수채화를 손에 익히고 물조절 연습 하는데 도움이 된 연습이었다.

연습
색채 연습


브러시펜으로 일상 스케치로 손 풀기 연습도 매일 해볼 예정.
유튜브에서 본 그림 울렁증 팁인데, 펜도 연필도 아닌 살짝 두꺼운 브러시펜으로 하나의 스케치북에 하나의 대상에 대한 그림으로만 채워보라고 한다.

디테일을 신경쓰지 않고 전체를 빠르게 훑고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전체를 생각하고 가장 필요한 요소만 넣는 훈련을 위한 것이다.

실제로 해보니,굵은 펜을 쓰니 자잘한 것들을 표현한 순간 그림이 투머치가 된다. 어디를 강조하고 어디는 뺄지 즉각적 의사결정을 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브러시펜 그림 연습을 할 땐 만족스러운 그림 결과물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규칙이다.
어차피 어디에 올릴 것도 아니고, 그냥 나를 위한 그림 연습이니까 스케치북 하나 쯤은 폭망 그림들로 채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저렴한 종이 스케치북은 어디서도 구할 수 있고, 매일 부담감 없이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을 그릴지 너무 고민하지 말고 그냥 눈 앞에 가장 익숙한 사물 또는 반려동물을 그려보자.
분명 내가 몰랐던 디테일들이 보이기 시작할 거다. 남은 보름간의 8월도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들로 채워봐야지

Mariscal 모사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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