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에서 출발할 수 없다.
자기 스스로 규율을 가지고 틀을 배우고, 기본기를 배우고, 다른 사람들이 한 것들을 통해 몇년이고 배우고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
그 과정이 지난하고 힘들고, 발전이 없어보여도, 거기서 멈추면 창의적인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규율을 배우고 자신을 훈련시킨 사람에게 허락되는 선물 같은 것이다.
틀이 갖춰지고 준비가된 사람에게는 아이디어가 머무르고 무르익을 수 있는 토대가 있다.
틀이 없다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뿌리내릴 곳이 없으므로 그냥 바람에 흩날리게 되거나, 빗물에 쉽게 씻겨내려간다.
사업, 예술, 연구, 무엇이든 규율을 가지고 일관성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
규율이 없다면 움직임에 방향이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되고 방황하고 길을 잃는다.
에너지가 붙으려면 일단 한방향으로 계속 움직여야 한다.
어떤 방향을 가든지 상관 없다. 이것을 선택하면 다른 것이 더 좋아보일 수 있지만, 그것은 허상이다. 완벽한 선택은 없다. 어떤 선택을 하든, 장단점을 똑같이 가지고 있다. 단점을 감수할만한 이유가 더 많은 일을 선택하고, 그것을 좋은 선택으로 만들겠다는 굳은 결심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선택을 하기 위해 이 옵션, 저 옵션의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무엇이 좋을까 저울질 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고, 선택을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일들이 펼쳐질 수 있어서다.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두려움에 이끌려 선택하지 않고, 정말 책임지고 내 결심으로 선택할 일을 정하고, 그 선택을 한 다음 다른 것을 할 걸이라는 후회를 하지 않도록, 금방 궤도에 오르지 않더라도 내가 선택한 것임을 잊지 않고 그냥 그 방향대로 더 에너지를 가하고 틀을 더 견고하게 만들며 버티는 것이다. 후회하며 다시 길을 돌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없다는 말은 정말 진리 중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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