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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화 과정을 겪어야 한다

detail_jy 2025. 4. 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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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칼 융의 개성화 이론에 대해 읽고 있다. 
 
개성화에서 강조하는 것은 변화이다. 
 
많은 자기계발 분야나 정신건강 콘텐츠에서는 심신의 안정, 더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만족스러운 감정상태를 목표한다. 
평온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상태로의 변화가 아니라, 
개성화가 목표하는 변화를 위해선 먼저 현재의 불편한 상태에서 더 깊이 들어가 ‘진정한 고통’을 마주하도록 한다. 
 
자신의 그림자를 구성하는 것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스스로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자비를 가지고 무의식에 있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 악한 습관들을 수면위로 가지고 오고 마주해야하는 시간을 견뎌야 한다. 그림자를 이루는 것들이 내 삶의 단계마다 어떤 영향을 끼쳤고, 나를 현재까지 데리고왔는지 비판적인 시각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시각으로 보아야 진정한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런 자기 자신의 그림자를 수용하고, 나의 일부로 받아 들여야 한다. 
 
또한 실패와 삶에서 마주한 시련들을 인정하는 것이며, 문제 투성이인 삶 그 자체에서 벗어나려는 것이 아니라 삶이란 원래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한다. 최선을 다했어도 내가 기대한 것처럼 삶이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 
 
보통은 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은 고통스럽고 힘들다. 
 
또한 내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실제로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야 진짜 내 문제는 무엇이고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개성화에 대해 계속 공부하며 삶의 변화를 맞이하고 싶다. 몇 년이 걸려도, 누군가 삶의 한 시점에서는 꼭 거쳐야 할 단계일 것 같다. 
 
모든 사람은 현재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보다 더 크고 더 많은 것이 될 수 있는 커다란 잠재성이 무의식에 갇혀 있다. 나의 그릇된 가치관, 제한적인 사고방식, 고정관념 들은 어디서 왔으며 나를 어떻게 가두고 있을까? 그것이 진정 나를 위한 프레임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드라마틱하게 내 삶의 모든 것을 조급하게 바꾸려기 보다는 내면의 변화를 통해 내 자신의 잠재성을 깨닫고 가장 고귀한 버전의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결과적으로 무엇이 꼭 되야한다기보단, 내가 될수도 있는 것에 최대한 가까워지려 노력하며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추구할만한 가치 있는 의미는 타인과의 관계성에서 생기기 때문에 개성화를 거친다면 타인을 어떻게 섬겨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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