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서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사람 마음이 뭔가 새로운 생각, 새로운 기운으로 채우고 싶어하는 욕구가 생기는 것 같다. 우리집은 30평대 아파트라 방이 그렇게 큰건 아니지만 내 방은 그나마 베란다를 튼 방이라 꽤 넓직하다. 이 방에서 살면서 침대를 360도 다 돌려가며 방 구조를 여러번 바꿔봤다. 침대 헤드를 문 쪽 벽에 댔다가, 반대편 에 댔다가, 창가에 댔다가, 침대를 벽에서 떨어트렸다가.. ㅎ 특히 계절이 바뀔 때 방에 묵은 짐들, 안 쓰는 물건들도 같이 버리면서 방 구조도 슬슬 질리 때 쯤 방구조를 바꿔 본다. 나의 개인적인 의식(ritual)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근데 이 방이 신기한게, 구조를 바꿀때마다 한번도 똑같이 해본적 없다. 중간에 책상 크기는 좀 작은걸로 바꿨지만 이 방의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