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리뷰] 요즘 매일 같이 접속하는 서비스, Down Dog!

최근 약 20일간 나의 작심삼일을 깨게 해준 고마운 앱이 있어 소개 해본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요가 앱이다.
이전에는 Headspace 같은 명상 앱은 사용 해봤는데
요가 수업 영상을 제공하는 앱은 처음 사용해본다.
앱스토어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로고의 견상자세를 하고 있는 멍멍이 그림이 너무 귀여워 눈길이 갔다.

다른 웰니스나 운동 앱들 보다 눈에 확 띄었다.
역시 귀여운게 최고!

오프라인 요가 수업도 최근 원데이로 체험도 해봤지만
미리 예약 해야하고 못가게 되면 미리 취소 하는 것도 기억해야 하는게 좀 귀찮았다 (벌써 별게 다 귀찮은 나이인가...🥲)
막상 오프라인 요가 세션을 가면 너무 좋고 힐링 되고 여럿이서 함께 호흡을 나누고 티처의 섬세한 가이드가 도움이 많이 되서 온라인이랑 비교 하기는 그렇다.

다만 나는 정신적 부담을 스스로 덜어주기 위해 내가 하고 싶을 때 아무때나 요가복 차림을 잘 갖출 필요도 없고 누가 세운 규칙도 없이 내 라이프스타일에 요가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끼워넣고 싶었다.

그래서 이 앱에서 한달 간 제공하는 무료 버전을 사용해봤다!
처음 사용 할 땐 몇번이나 하겠어?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요가 유튜브 채널 요가소년님 영상도 여러번 해보긴 했지만 매일 꾸준히 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근데 이 앱을 깔고 요가를 시작하면서 일주일에 요가를 하는 빈도수가 높아진 것 같다! 요가원 다닐 때는 주 2-3회도 가기 귀찮았는데 이 앱으로는 이틀에 한번씩은 하게 된다.

홈 화면

1. 시간 설정 기능

먼저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내가 수련하고 싶은 시간을 세부적으로 설정 할 수 있다는 점.
매일 아침 30분 정도를 하고 있다.

2. 요가 타입 설정

요가는 종류가 빈야사, 하타, 아쉬탕가 등등 다양한 편인데 명상을 포함하여 매우 다양한 요가 종류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빈야사가 여전히 힘들어서 하타 요가를 주로 선택한다.

3. 강사 목소리 설정

강사의 목소리를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좋다.
선호하는 목소리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사용자를 많이 배려한 좋은 피처인 것 같고, 이런 힐링 / 웰니스 영상 서비스에서는 필수가 아닐까 싶다.

4. 지도 스타일 설정

이것도 완전 맘에 드는 피처이다. 요가원에서도 티처들마다 티칭 하는 스타일이 완전 달라서, 나랑 맞는 티처들의 수업만 가게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앱에서는 기특하게도 설명을 얼마나 자세하게 할지, 호흡 안내는 얼마나 자주 원하는지 까지 설정이 된다.
초보자에게는 hand-holding 하듯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는게 도움 되지만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최소의 설명만 필요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에도 설명이 많지 않은 걸 선호 하는 편이다.

5. 기타

그 외에도 다양하게 개인 맞춤화 할 수 있는 기능이 많다.
사바아사나 시간까지 조정할수 있고 수련 난이도는 물론, 배경음까지 설정 할 수 있다!

전반적 사용 소감은 별점 5점만점에 10점 주고 싶다
유료 앱인데 무료 체험 끝난 후 구매 의향 200%다.
영상도 딱 깔끔하게 필요한 정보만 있고 요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스타일인 것도 맘에 든다. 몰입감이 생각보다 좋아서 요가원에서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큰 화면 띄워놓고 보면 더 실재감이 느껴질 듯 하다.

오프라인 요가에서는 1:1이 아니니 나에게 딱 맞춤형 수업이라는 느낌을 받진 못하고 그날의 컨셉과 주제에 맞춰 흐름에 날 맡기는 방식이어서 예상하지 못하는 포즈와 만난다던지 그런 기대감이 있다는 점에선 좋다. 하지만 지도 스타일이나 수련 속도, 시간 같은 것들은 내맘대로 할 수 없다.

이 앱은 선호 사항을 디테일하게 원하는대로 맞출 수가 있어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유튜브를 보고 요가를 할때는 꾸준히 하지 못했던 이유가
오늘 하고 싶은 수련 영상을 미리 플레이리스트 같은데다 저장하지 않으면 매번 어떤 영상을 할지 검색을 해야하고
검색이 귀찮으면 시청기록에서 최근에 했던 걸 또 하게 될 때가 많았다.

그리고 보통 한두 채널만 보는데 영상이 매우 많지만 어느 정도의 레벨일지 가늠이 잘 안되고 고정되어있는 영상이기 때문에 매번 내가 하고 싶은 요가 종류나 레벨을 찾아 영상을 봐야 하는 귀찮음이 있다.. 항상 몇개의 영상만 돌아다며 보다 보니 지루하기도 해서 꾸준히 못했다.

하지만 이 앱은 설정하는 조건에 따라 매번 조금씩 새롭고 항상 같은 플로우가 아니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내가 더 풀고 싶은 신체부위가 있다면 그것도 설정할 수 있다.

히스토리에 내가 그날 한 요가 수련도 기록해주기 때문에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특히 맘에 들었던 수련이라면 세부 설정 반복 하지 않도 좋아요 하면 나중에 또 같은 걸 재생 할 수 있다.

혼자 요가 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은 다 갖추고 있다.

딱한가지 아쉬운 점은 배경음 설정시 주로 뇌파 음악을 제외 하고는 음악 소리가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

역동적으로 움직임이 많은 상황이 아닌데 굉장히 역동적이고 빠른 템포의 음악이 나온다거나 자연 소리(새소리나 물소리)의 경우 소리가 너무 일정한 속도로 계속 지속되니까 더 인공적인 느낌이 들어 몰입이 방해 된다.

시작하는 단계에선 음악이 거의 없다 시피 하다 중간에 난이도가 높아지거나 속도가 붙을 때 음악도 그에 맞춰 역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무튼 요즘 내가 가장 애용하는 앱이라 리뷰를 작성하고 싶았다. 앱스토어 리뷰수가 많은 걸 보니 요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앱인 것 같다!

오랫동안 요가를 쉬어서 많이 굳었는데 매일 조금씩이라도 수련을 해야겠다 🧘🏻‍♀️💚

요가의 목적을 자주 되새기기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