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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 아름다운 삶의 태도를 전달하는 소로우의 문장들

detail_jy 2021. 12. 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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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가까워지니 생각도 많아지는 요즘이다. 

혼자서 생각만하는 것보단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책이나 어떤 이들의 말로도 들을때 공감을 느끼며 

혼자가 아니구나, 나처럼 느끼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위안을 받는다. 

 

 

'월든' 을 쓴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를 참 좋아하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서가를 지나치다 '소로우의 문장들'이라는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소로우의 문장들은 언제 읽어도 참 좋다. 

 

오늘 읽었던 문장들 중 마음에 울림을 준 몇가지 문장을 기록하고 싶어졌다. 

 

지금 이 시기에, 나에게 꼭 필요한 말들이다. 

 

<삶의 기술> 챕터 중 

항상 주의 깊게 살피는 자세는 어떤 관찰 방법이나 훈련보다 중요하다. 언제나 봐야 할 것을 제대로 보는 훈련에 비하면 아무리 잘 선택된 역사나 철학이나 시의 강의, 또는 훌륭한 교제나 감탄스러운 일상이라 할지라도 이것들은 별로 대단한 게 아니다. 당신은 단순한 독자나 학생이 되겠는가, 아니면 '제대로 보는 사람 a seer' 이 되겠는가? 당신의 운명을 읽고 당신 앞에 놓인 것을 보라. 그런 다음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딛어라. (월든). p108 

제대로 본다는 것은 혼돈과 같은 세상속에서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변하지 않는 가치를 중요시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의식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삶을 향상시키는, 의심할 여지 없는 인간의 능력보다 더 고무적인 것은 없다. 특별한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상을 만들어 어떤 대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그 대상을 바라보게 하는 어떤 분위기나 매체를 조각하고 그리는 것은 그보다 훨씬 멋진 일이며, 우리는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다. 하루의 본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예술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삶이, 사소한 부분까지도, 가장 고양되고 중요한 시간에 숙고할 가치가 있게끔 만들 의무가 있다. (월든). p108. 

미술에서 어떤 고난이도의 테크닉과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롭고, 아무나 가진 재능이 아니므로 특별하다.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예술은 사람들로 하여금 테크닉에 대한 감상 그 이상의 무언가를 깨닫게 하며 새로운 경험을 느끼게 하고, 사고의 틀을 깨어 눈 앞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작품이 어떤 맥락에서 보여주고, 어떻게 관객에게 보여지는지에 따라 작품이 전하는 메세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매체가 중요하다. 그 시대의 상황 또한 중요하다. 예술가들은 본인의 작품이 세상의 관점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 인 것 같다. 소로우는 또한 예술이 꼭 갤러리나 박물관에 전시되는 조각물, 시각적 매체의 형태를 띄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내포하고 있다. 마케팅 구루인 세스고딘도 말했듯이, 사람이 본인의 일을 창의적으로 할 방법을 고민하고 뭔가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예술이라고 한다. 살아가는 방식, 라이프스타일, 존재 자체가 예술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인간은 스스로의 행복을 만드는 장인이다. 우리는 스스로 얼마나 자신의 환경을 탓하는지를 깨달아야한다. 우리가 탓할 것은 자기 자신뿐이다. 어떤 일은 만족스럽지 못하고, 저건 험난하고, 또 어떤 것은 심하게 힘들다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자신의 모습이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한다면 시큰둥한 대접을 불평해서는 안된다.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길이 험하다고 투덜거리지 말자. 무릎이 좋지 않으면서 언더깅 가파르다는 핑계를 대지는 말자. p113. 

남의 탓을 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쉬운 만큼 그로부터 내가 얻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일시적인 만족감이 있을 수는 있고 내 자신의 자책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있지만 오래가는 행복을 위해선 불필요하다. 

남 탓을 할 시간에 내가 지금 해볼 수 있는 것을 고민하자. 

남의 탓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 그 것을 알아차리고 그 생각은 흘러보내자. 

 

관대함은 짧게 보면 비싸게 먹히는 것 같지만 길게 보면 언제나 이득이다. 부유해지고 싶거든 가난 속에서도 관대해져야 한다. 훌륭한 행위를 하는 데 부수적인 하찮은 행위란 없다. 앞날의 예견된 고귀함을 위해 오늘의 진실한 삶을 미뤄서는 안될 터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자립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면 지체 없이 관대해져야 한다. 우리는 현재의 사소한 것들에 진정한 고귀함을 희생시키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이가 800달러를 청구한다면 그에게 850 달러를 지불하라. 그러면 깔끔한 계산이 될 것이다. 배수로나 도랑에서처럼 깎은 듯 넘침 없이 흐르는 물이 아니라, 강둑에서 완만하게 넘쳐흐르는 자연의 물과 같은. 1841.3. 27 일기.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말기. 

이게 중요한가? 라고 한번씩 꼭 물어보기. 

여유가 없더라도, 마음가짐은 부유하게 가지기. 

 

누군가의 친절에 보답하면 그 친절은 무효가 된다. 나는 내게 친절을 베푼 이의 행위가 그의 의도대로 정당하고 관대한 행위로 남아 있게 할 것이다. 진정한 자선가는 결코 채권자로 모습을 바꾸지 않는다. 그의 속 깊은 친절은 여전히 내게로 향하며 결코 끝나지 않을 터다. 나는 나를 대상으로 하는 고귀한 행위들의 더없이 운 좋은 목격자일 뿐이며, 성급한 감사로 그런 행위들을 방해하기보다는 그 고귀함을 더욱 드높이기를 원한다. 작용과 반작용이 동일하듯 우주만큼이나 넓은 고귀함은 개인으로서의 그가 아닌 세상으로 되돌아갈 터다. 어떤 이들이 내게 친절을 베푼다면 그 이상 그들이 뭘 더 바라겠는가? 난 그들을 지금보다 부자로 만들어줄 수는 없다. 설사 그들이 친절하지 않다고 해도 그들이 기여하지 않은 내 권리를 뺴앗아 갈 수도 없다. 1841.9.2 일기. p131 

누군가가 내게 친절을 베풀었을 때, 나는 황급히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어했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나도 돌려주는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상대방의 성의를 충분히 드높이지 않는 행동이었다. 

뭔가 바라지 않고 베푸는 사람은 순수히 베푸는것 자체로 행복하다. 친절을 베푼 상대에게 필요치 않은 보답을 성급하게 하지 말고, 내가 진정으로 그 사람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 진심을 다해 돌려주자. 

 

누군가가 죽기 전까지는 그를 해부하려고 들지 마라.
사랑은 그 대상을 분석하는 법이 없다.
우린 죽은 애벌레의 마디가 몇개인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살아 있는 인간의 능력이 얼만큼인지 알지 못한다. 1841.9.14 일기. p132

상대방에 대한 편견은 자연스럽게 나도모르게 머릿속에서 이미 형성된다. 

그것을 막기는 어렵지만 알아차리고 내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편견을 고착화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사람도 내가 100% 알수는 없다. 다른 사람도 나를 100%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아는 것처럼 이야기 하지 말기. 모든 가능성 열어두기. 

 

 

사랑하는 순진무구한 아이를 대하듯 나 자신에게 다정할 수 있기를. 새롭게 발견한 자아를 대하듯 아이들과 벗들을 대할 수 있기를. 끊임없이 나 자신을 찾아 나서되, 잠시라도 마침내 나를 찾았노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자신에게 결코 익숙한 사람이 되지 않으며, 언제나 낯선 사람처럼 여전히 내가 알고 싶어지기를. 1851.7.16 일기.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운다. 배우고 세상과 소통하고, 상대방이라는 거울로부터 나자신을 되돌아보고, 계속해서 성장한다. 성장을 멈추지 말고 계속 새로워지자. 지금의 내가 10년후의 나와 만났을 때, 몰라보게끔 멋있어져있길 기대해본다. 

 

우린 길을 잃고 나서야, 달리 말하면 세상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선 자리와 자신이 맺는 관계들의 무한한 범위를 깨닫는다. (월든) 

내 손에 꼭 쥐고 있던 것들, 놓치면 큰일날 것 같아 무서워서 잡고 있던 것들을 자의 또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놓게되었을 때는 많이 혼란스럽고, 힘든 날들도 있었지만 결국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고, 그 또한 지나갔고 지금이 있다. 

나는 지금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알게되었다. 쥐고 있던 것을 놔야 또 다른 더 가치 있는 것들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 같다. 

 

우린 왜 그토록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토록 무모한 시도를 하려는 것일까? 누군가가 자신의 동료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건 아마도 그가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기 때문일 터다. 그가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춰 나아가게 하라. 그 음악의 박자가 어떻든 얼마나 멀리서 들리든 상관 없이. 그가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장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가 자신의 봄을 여름이 되게 해야하는 걸까? 자신에게 맞는 여건이 아직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또 다른 현실로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 걸까? 공허한 현실에 부딪혀 자신의 배가 난파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월든)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페이스대로 살아가는 게 맞다. 

정해진 타임라인이란 없다. 남들의 시간표대로 살지 말고 내 현재상황에 맞추어 나의 시간표대로 착실하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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