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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왜 감성 디자인이 필요할까?

detail_jy 2022. 4. 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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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디자인에서 감성 요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나며 단순히 본질적인 기능에 대한 충족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 감성적인 교감을 원하고, 유대감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싶어한다. 정서적 경험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 하지만 감정이 개입되지 않았던 경험은 빠르게 잊혀진다. 

 

인간관계를 예시로 들어 설명하자면 당연한 얘기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때는 깊은 감정을 느끼고 정서적 교감을 하게되고 그 사람은 내 기억속에 특별한 사람이고, 매우 큰 의미를 갖게된다. 하지만 친분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는 감정을 느낄 새가 없고, 특별한 계기가 없는 이상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며, 그냥 스쳐지나가고 기억에 남지 않는다. 우리의 에너지는 한정 되어있기 때문에 특별한 사람들 (나와 어떤식으로든 연결된) 에게만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것이다. 

 

감정이 개입된다는 것은 결국 기억에 더 오래남고 감정을 못느꼈던 대상보다 특별하게 여겨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 경우 그 경험을 의식적으로 반복하고 싶은게 사람의 심리이다. 따라서 긍정적인 감정을 개입시켜 해당 경험을 더 자주 기억하도록 하고 주의를 끄는 것이 여러 회사, 브랜드, 서비스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일들과 관련이 있다. 

 

UX에서도 그만큼 감성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 

 

감성디자인은 단순히 트렌디한 그래픽, 일러스트, 사진, 스타일과 같은 외적인 요소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사용자가 어느시점에 어떠한 기분을 느끼도록 할 것인지, 특정 맥락에서 언제 어떻게 감정을 자극해야할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유대감을 형성할지에 대한 것이다. 

 

성공적인 감성 디자인을 위해서는 기획하고자하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목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숨겨져 있는 니즈가 무엇인지 알아내야 더 깊은 차원의 정서적 교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감성디자인의 원리와 디지털 시스템의 디자인에서는 어떤식으로 접근해야할지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다가온다. 

 

Design for Emotion이라는 책의 첫 챕터인 "Why Design for Emotion?" 에서 감성디자인에 대해 읽은 내용을 내가 이해한 방식으로 주요 내용을 정리해봤다. 

 

감성 디자인에 관심이 있으면 꼭 읽어봐야할 자료인것 같다! 

 

출처: Van Gorp & Adams (2012), “Why Design for Emotion? (chapter 1)” from Design for Emotion


좋은 제품 디자인의 요구사항은 일반적으로 세가지로 분류된다. 유용하고 (Useful), 사용성이 있고(Usable), 갖고 싶어야한다 (Desirable). 

    • 제품이 유용하다는 것은, 제품이 디자인된 의도대로 과업을 제대로 수행 (perform the task)한다는 것이다. 즉 기능적으로 제품의 역할을 완수할 때 유용하다고 표현한다.
    • 사용성이 있다는 것은 제품을 사용하기가 쉽고, 사용자와 인터랙션을 할 때 예측가능하고 신뢰 가능한 것이다. 
    • 제품이 desirable한 것은 사용자의 주의를 끌고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제품이 해당하는 카테고리군의 기능이 성숙하고 기술이 충분히 발달되었을때 Desirability 와 Usability의 중요성이 커진다.
  • 제품이 사용되는 맥락에 따라 감성 요소를 고려하여 제품을 디자인해야한다. 모든 제품 디자인은 비즈니스 목표와 사용자의 니즈, 그리고 기술의 한계(제약)가 만나는 지점을 기준 삼아 디자인되야 한다 - 이게 바로 제품의 맥락(Context)가 된다. 사용자의 니즈와 상황만이 고려사항이 아니라, Stakeholder들과 회사의 현재 로드맵 상 추구해야하는 목표, 구현 가능한 기술 수준, 자원을 고려하여 제품 디자인을 해야한다. 즉 비즈니스적 요구사항과 기술적 현황을 고려하여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경험을 주는 것이다. 때로는 기술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고도의 기술로만 해결하려기보다는 서비스를 통해 어떤 감성을 전달할 것인지, 유대감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고려도 중요하다. 

  • 우리들은 제품이나 웹사이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실제 사람들과 상호작용할때 경험하고 느끼는 감정적이고 사회적인 복합적 감정과 반응을 경험한다. (Desmet 2002)

  • 사람과 마찬가지로 모든 제품에도 우리는 성격/성향 특성을 부여하여, 제품과 관계를 형성한다. (personality traits) 제품이 이런 성격을 갖도록 디자이너가 의도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사물에 감정과 연결된 personality를 지각한다. (natural tendency to perceive personality in things) 그리고 지각된 성격을 기반으로 사람들은 관계를 형성한다.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지각된 성격,특성을 지닌 제품,서비스에 애착을 가지게된다.

  • 감정은 뇌가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끌어당기는 일종의 힘, 에너지이다. 강력한 감정은 주의를 집중시키고, 기억에 더 강하게 남고, 그로 인해 행동을 하게되고, 무의식에 자리잡고, 정체성을 형성하기도 한다. 감정 (Emotion)은 실제로 Energy in Motion (에너지의 움직임)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 세상의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다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뇌는 우리의 주의를 끄는 정보들만 선택적으로 처리한다. 나머지 정보들은 처리하지 않고 무시함으로써 삭제한다. (뇌에 도달하지 못함). 감정은 우리의 주의를 끄는 역할을 한다. 우리의 정신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이성적으로 처리할 수 없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더 강력하게 느껴지는 것에 끌린다. 이것은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을 다 포함한다. 수많은 세상의 물질과 정보들에서 우리가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도와주는 것이 감정이다. 어떤 대상에 부정적 감정을 품는것은 그 대상에 내 에너지를 집중하고, 더 좋은 곳으로 흘러야할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것이다. 

  • 감정은 우리를 행동하도록 이끈다. 감정이 결여되면 작은 결정을 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감정은 사람들에게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다. 

 

내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에 너무 오래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지, 한번 의식해보고 제3자를 바라보듯이 한걸음 물러나서 보자. 

 

습관 형성이 어려운 것도, 목표를 달성하는게 어려운 것도 그 대상에 충분한 감정을 실지 않아서일수도 있는 것 같다. 

 

감정이 개입해야 그것은 깊은 무의식에 도달하고, 무의식에서 인식했을 때는 애쓰지 않아도 조금 더 저항없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감성디자인에 대해 읽다보면 추상적으로 느껴질 떄가 많고 막상 감성디자인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직관적이고 사람들이 사랑하는 서비스의 UX 디자인을 하기 위해 감성디자인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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