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86 - 290 내가 평범한 삶, 보통 사람이라는 이 목표를 진작 추구하지 못했던 것은 아마 평범함은 나쁜 것이고 보통이란 추구할 가치가 없는 목표라고 생각하며 자랐기 때문일 것이다. (중간 생략) 얼마전, 어느 저녁 모임에서 나와 성장 환경이 흡사한 여성이 자신이 과거에 어떤 교수였는지 말해주는 걸 들었다. 그는 예전에 교수란 모름지기 똑똑하고, 말도 잘하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이어야한다고 생각했다. 모르는 것이 없고 말문이 막히는 순간도 없는 강사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시각을 갖고 있다보니 그의 교수 방식은 엄청나게 융통성 없고 딱딱했다. 그는 그 탁월한 교수의 상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몇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이상화된 모범적 교수가 되려고 굴지 말고 그냥 한 인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