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종문화회관에서 라이프 사진전이 진행중인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다녀와보셔야할 머스트 전시라서, 저도 다녀온 후기를 남겨볼게요 ^^
라이프 사진전은 그동안 서울에서 여러번 열렸던 것 같네요.
라이프 사진 아카이브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매번 같은 사진이 전시되지는 않아 열릴 때마다 방문하게 되네요.
입장료 : 성인(만 19세 이상) 15,000원 / 청소년(14세~ 19세) 11,000원 / 어린이(4세~13세) 9,000원 / 특별할인* 7,500원
위치: 세종 미술관 1,2관
개인적으로 라이프 사진을 볼 때는 다른 일반적 사진을 볼때와는 다른 감정이 드는데요,
특히 전쟁 현장의 사진은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뉴스를 전달하기 위한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찍히는 포토저널리즘 사진가들은 사명감과 희생의식을 가지고 사진을 찍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포토저널리즘 작가들은 전쟁 현장을 촬영하다 지뢰를 밟고 사망하거나 신체부위를 심각하게 다치거나 하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자신을 잊고 뛰어들어 역사를 기록한 사진들을 아무 감정 없이 보고 지나치기가 어렵더라구요
한장 한장 이 사진이 찍힌 맥락과 전달하고자한 의도를 감상하다보면 사진작가들의 인류애로 큰 감동을 받게되요.
W. Eugene Smith는 2차 세계대전에서 종군 기자로 활동하며 전쟁의 처참함을 담은 사진으로 유명한데요, 이번 전시에서 이분의 사진이 인상 깊었어요.
특히 아래 사진은, 전쟁터에서 발견한 소중한 생명을 두고 전쟁의 다급한 상황에서 군인이 갈등하는 모습이 느껴지며
짠한 마음이 드네요.
참고로 올해 2월에 베를린 영화제에서 유진 스미스가 일본 미나마타현에서 수은 배출로 발생한 질병에 대해 세상에 널리 알린 일화를 다룬 영화가 개봉했다고 합니다. (미나마타병이라고도 알려진 이 질병은, 미나마타현의 한 화학제품제조사의 질소공장에서 흘러나온 수은이 함유된 폐수로 바다가 오염되며, 인근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은 주민들에게 집단발병을 했다고 합니다)
죠니뎁이 유진 스미스 역을 맡았고,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감독을 맡았다고 해서,
유진 스미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중에 국내에도 개봉을 한다면 봐볼만할 것 같아요!
딴 얘기가 길어졌네요 ㅎㅎ
다시 전시 후기로 돌아갈게요.
이번 전시는 총 100장의 사진이 전시되었다고 해요.
전시 내부 사진 촬영 가능해서, 인상 깊은 사진들 위주로 몇장 찍었어요! (플래쉬, 큰 카메라 소리는 금지!)
너무 유명한 타임스퀘어앞의 키스!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양복을 입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남자.
평일 오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굉장히 여유롭게 사진을 하나하나 감상할 수 있었어요 ^^
코시국이라 그런지 이 사진에서 저 아저씨의 양복재킷 주머니에 담겨져 있는 게 왜 마스크로 보일까요 ㅎㅎ..
주로 흑백사진이지만 중간중간 컬러 사진도 있었어요.
라이프 사진은 주로 촬영 됬던 시대적 배경과 사건들 떄문에 분위기는 무겁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미를 발견하고 세상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온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고,
사진의 의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는 라이프사진전, 아직 관람 전이라면 꼭 한번 다녀오세요!
라이프 잡지 창간인 헨리 루스 (1898-1967)가 남긴 말을 끝으로
포스팅 마무리합니다!
(라이프 잡지에 대해 다룬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된다>에서도 나온 유명한 구절이죠)
인생을 보기 위하여, 세계를 보기 위하여 대사건의 증인이 되고 가난한 자와 거만한 자의 움직임을 관찰하자. 기이한 물건들, 기계, 군대, 집단, 정글과 달에 걸린 그림자를 보자. 수천 킬로 미터씩 떨어진 먼 곳의 일들, 벽 뒤에 방속에 숨겨진 일들, 위험해질 일들, 사랑받는 사람들, 또 수많은 어린이들을 보자. 보고, 보는 것을 즐거워하자. 보고 또 놀라자. 보고 또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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