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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을 마무리하며

detail_jy 2023. 10.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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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도 참 금방 갔다. 하지만 늘 습관적으로 한 달을 마무리 할 때마다 시간이 빨리갔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찌보면
실제로 10월을 경험하는 동안은 빨리간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 지나고 압축된 시간이라고 생각되어 인식이 고착화된것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나름 여러 일도 있었고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내 일상 생활에 충실했다.

요즘은 생활이 안정되었다고 느끼고 평화롭다. 하지만 그 뜻은 내가 너무 안정만 추구하고 이 편안함에 익숙해져가고 있다는 뜻이기도하다.

원래도 성격이 예측 불가한 것을 싫어하고 통제하려는 게 있어서 쉽게 도전을 잘 하지 못하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겁도 많아지는 것 같다.

무엇이든 조화가 필요한 것 같다. 너무 편안해지니 또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게 맞나 싶기도 했다. 아무도 내 방식에 문제제기를 하거나 나 스스로 더 발전하고 분발할 수 있게끔 푸시를 하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보니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전해볼 기회도 마땅치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작은 도전을 시도하긴 했으나 성공적이진 못했다. 하지만 내 마음이 그렇게 원하는 일은 아니었기에, 오히려 안된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순간에 집중하고 내 생각의 흐름을 의식하는 것도 요가를 하며 많은 도움이됐다.

다음 달은 조금 더 나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도전해보려고 한다. 푸시하는 사람 없다고 가만히 돌처럼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푸시해야겠다. 마음을 돌보는 것과 자기 관리를 적절히 병행해야 긴장감과 쉼이 조화를 이룬다. 긴장감이 너무 없어도 쉽게 나태해진다. 긴장감을 느끼고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도 나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불편한 감정들을 피하기 위해 숨지 않고 내가 설정한 방향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기 위해 나를 내던질 것이다.


해보지 않았던 것, 되보지 않았던 사람이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과거에 늘 해오던 생각과 행동 패턴을 거스르고 아예 새로운 시각으로 늘 대하던 것을 다루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 때 마음속에서 슬슬 불만을 제기하는 에고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행동하기로 선택하든 선택하지 않든 고통의 순간은 찾아온다.

행동을 하기로 선택했을 때는 나의 자발적 선택으로 인해 시작한 일에 대한 책임과 헌신, 노력에 수반되는 고통이 있다. 그리고 행동하지 않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고통을 피하는 사람에겐 나중에 더 오래 지속되고 날 성장시키는게 아니라 서서히 갉아먹는 고통이 언젠가 오는 것 같다. 그 고통은 후회의 형태로 나타난다.

양재시민의 숲에서 진행되고 있던 요가클래스. 너무 부러웠다! 나도 하고 싶었다.



나를 성장시키고 배움을 가져다주는 고통과 나중에 나를 갉아먹는 고통 중 선택하라면 당연히 전자를 선택해야 한다.

지금 내가 무언가 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있는데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선뜻 하지 않고 있다면, 아주 나중에 이 걸 하지 않아서 오는 후회의 정도가 얼만큼일지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될 것 같다.

다음 달의 나의 키워드는 용기, 책임, 열린 마음, 연결이다.

이런 생각 저런생각하느라 책도 많이 못 읽었는데, 올해 읽고 싶었던 소설책들도 하나하나 꺼내서 다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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