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애드센스 수익, 수익형블로그 만들기, 애드핏, 쿠팡파트너스 등 블로그에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도구들에 대해 매일 한가지씩 느릿느릿 배워보고 있다.
블로그를 한번 제대로 파보고 싶다. 꼭 부수입을 벌기 위해 블로그를 하고 싶다기보단,
내가 좋아서 꾸준히 오래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지 블로그를 통해 찾고 싶다.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위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경험해보고싶다. 세상의 한 분야에 나만의 결을 더해 유익함과 재미를 가져다주고, 그게 오랜 시간 동안 쌓여 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무언가가 되길 희망한다.
나는 뭐든 그 분야에서 잘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참고를 해보는 편인데, 블로그 계의 거장급인 세스고딘(Seth Godin)의 블로그를 오랜만에 방문해보았다.
<마케팅이다 This is Marketing> <트라이브즈 Tribes>등 마케팅 분야 쪽으로 베스트셀러를 많이 쓰시기도 했고 해외 마케팅 사례에 대해 공부해보신 분들은 대부분 아실 유명한 분이라.. 따로 소개는 안해도 될것 같다.
가끔 뭔가 생각이 안풀리거나, 앞길이 막막할 때, 이 분이 나온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하면 좋은 인사이트나 영감을 얻게되기도 해서 참 좋다. 자신의 분야에서 매우 성공하신 분인데도 항상 겸손하고, 절대 오바하지 않는, 늘 한결같은 모습도 멋있다.
세스 고딘이 대단한게, 자신의 블로그에 2006년부터 16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있다고 한다.
주로 비즈니스와 마케팅, 창의력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데, 포맷은 5줄 짜리 짧은 글도 있고, 두 페이지 분량 정도의 긴 글도 있다.
오늘 읽어본 그의 블로그 글은 2010년에 쓰여진 건데, 2021인 지금 여전히 유효하고 비즈니스의 본질을 꿰뚫는 이야기여서 공유한다.
아마 똑똑하신 분이라 여러 회사들에 투자도 하고 스타트업에게 창업 조언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형식적이고 지루하기만 한 사업기획서도 많이 접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지 않았을 까 싶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사업기획 (비즈니스플랜)이란 아래 5가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야한다고 한다.
- 진실 (Truth)
- 선언(Assertions)
- 대안(Alternatives)
- 사람(People)
- 돈 (Money)
1. 진실 섹션에는 진입하고자하는 사업 분야에 대한 시장을 철저히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야한다.
이미 현존하는 니즈와, 시장의 기준, 경쟁자 분석, 이 분야에서 과거에 누가 실패했었고 왜 실패했었는지, 객관적인 팩트 위주로 파악해야한다. 여기 들어가는 내용은 세부적일수록 좋고, 기초지식은 많을 수록 좋다.
조사한 내용의 형식은 필요에 따라 마켓쉐어 분석이 될 수도 있고 엑셀자료일 수도 있고, 그저 이분야에 대한 다 방면적 조사가 이루어져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꿰뚫고 있어야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2. 선언은 말그대로 이 시장에서 우리가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에 대해 선언하는 것이다.
우리는 A를 해서 B가 되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얼마만큼의 투자금으로 C를 만들어 낼 거고, 언제까지 할것이다.
시장에 이것을 내놓아 이런 반응을 보이도록 할것이고, 이를 통해 어떤 임팩트를 줄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세스 고딘은 기존의 것에서 어떤 차별점을 가져다 줄 수있을지 강조를 많이 하는데, 좋은 사업기획에서도
가장 중요한건 어떻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 것인지 매우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3. 하지만 선언한대로 늘 되지는 않고,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대비해 대안이란걸 생각해놔야한다.
예산을 초과하거나, 예상 매출 달성을 하지못하거나, 기한일이 완료되지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다.
사업이란 게 늘 불확실함을 가지고 가야하는 거기 때문에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 뜻대로 되지 않았을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 (프로덕트가 됬건, 팀이 됬건)
- 처음 선언한 대로 되지 않을 때, 망하는건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4. 사람은, 사업에서도 가장 중요한건데 우리팀에 누가 함께 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이 조인할 건지에 대한 답이다.
구성원의 스펙이 나열된 레쥬메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태도와 능력, 그리고 결과물을 제때 만들어 내놓는 성실근면함 등을 중요시한다는 것.
5. 마지막은 돈이다. 얼마가 필요하고, 어떻게 쓸꺼고, 현금흐름은 어떻게 되고, P&L, 재무제표, 마진, 출구전략 등에 대한 얘기다.
써놓으니 간단해보이지만 사업기획을 하는 사람들은
저 어려운 질문들에 대한 답이 명확하면 명확할 수록 사업의 성공 확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데 핵심적인 질문들은 꼭 사업을 하는 사람들한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것같다.
우리의 삶 자체도 하나의 사업이다.
우리는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각자 이루고자하는 것들을 이루기 위해 소망하고, 노력한다.
실패할 때도 있고, 가끔 잘 될 때도 있다. 실패나 성공의 순간과 경험 그 자체에 매몰되는 사람보다는,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꾸준히 자신의 업적을 묵묵히 쌓아가는 사람이 오랫동안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실패와 성공의 공통점은 둘 다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패와 성공은 지나가는 한 과정일 뿐.
한번의 성공으로 앞으로의 모든 일이 술술 풀리고 계속 그 자리를 지킬 수는 없다.
한번 실패했다고 앞으로의 일들도 계속 안된다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이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공과 가까운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한다. 똑같은 실패를 하거나 다른듯하지만 비슷한 전략을 가져가는 것은 위험)
그냥 쭉 긴 호흡으로 꾸준하게, 이왕이면 같은 걸 반복적으로가 아니라 어제보다 발전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것을 배워가며 자신의 한계를 계속 뛰어 넘는 것.
그게 좋은 사업이지 않을까? 꾸준히 성장하는 내 사업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함과 편리함, 기대감과 영감을 가져다 준다면 성공한 인생사업이 아닐까.
저 5가지를 토대로 앞으로 내 삶에 대한 비즈니스 플랜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출처: seths.blog/2010/05/the-modern-business-plan/
어쨌든, 올해는 블로그를 꾸준히 해보면서 나만의 콘텐츠를 쌓기 시작하려고 한다.
블로그로 수익을 내는 것은 과자 사먹을 수 있는 정도의 용돈벌이에서부터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될만큼의 고수익 창출까지 블로그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나도 지금은 월급외 수익파이프라인이 없는 주말만 기다리며 하루하루 보내는 직장인이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수익형 블로그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요즘 유튜브만 틀면 파이프라인, 월급외 수익에 대한 얘기, 직장인 부업 등이니, 그 쪽으로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고수들의 노하우가 담긴 영상들을 몇개 보긴 했지만,, 그들의 설명을 들으면 쉽게 느껴지지만, 그 이면엔 엄청난 노력과 고통과 번뇌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안다.
돈 버는 건 수단이 어찌됐든 쉬운 방법이란건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 아무런 기능을하고 있지 않은 (내 머릿속에만 있는 정체성) 블로그이기에, 지금 수익을 생각하는건 블로그를 시작하자마자 관두자는 거나 다름 없다.
내가 생각하는 양질의 콘텐츠가 어느 정도 (최소 3개월) 쌓이고 난 후에
수익이든 검색 노출이든 생각을 하려고 한다! 지금은 그런걸 봐도 잘 모르겠고, 너무 어렵고, 머리아프다!
스몰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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