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보관이사하던 짐을 다시 가져와 집 정리를 했다.
방에 쌓여 있는 박스들을 보고 언제 다 정리하나 싶었다.
박스를 열고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을 꺼내어 쌓아놓았다.
물건들이 아직 제자리를 못찾고 얼기 설기 뒤죽박죽 쌓여 있었지만,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필요한 것은 카테고리별로 한 곳에 모아
차례대로 지정된 서랍, 옷장, 책상 위, 화장대 안 등 지정된 곳에 집어넣었다.
하나하나 어지럽혀 있는 것들은 결국 모두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었다.
물건들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 전체 공간이 어수선하고 공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물건을 다 갖다 버릴 순 없어도, 그때 그때 필요한 것들만 꺼내어 놓고, 모든 물건드은 각자 제 자리가 있어야 한다.
머릿속 생각도 물건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다.
머릿속에 이런저런 정리되지 않은 잡념이 많을 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흐려진다.
필요한 생각, 유용한 생각들만 남겨두고 일단 다 비워내는 것이 필요하다.
의식적으로라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야한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머릿속이 복잡해서 정작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할 때도 많다.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생각들,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고민 걱정거리들 모두 마음속에 각자의 컨테이너를 만들고 분류하여 넣어둘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방에 여기저기 놓인 어지러운 물건들처럼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면 마음이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어떤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히거나 마음을 흔들 때, 그 생각들을 당장 어떻게 해결할 수 없거나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너무 괴로워하지 않고, 나중에 다시 꺼내어볼수 있도록 분류는 해두고, 잠시 넣어두고 내가 준비가 되었을 때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의식적으로 한번 그래보려고 노력하고 싶다.
'wri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우치다 (6) | 2024.11.05 |
---|---|
무엇을 하며 시간을 낭비할까? (0) | 2024.05.22 |
런던 여행, 그리고 라이온킹 (0) | 2024.05.12 |
3월의 메모 - 웨인티보 (Wayne Thiebaud) 그림을 보며 든 생각 (0) | 2024.04.20 |
2024년 2분기를 시작하며 (0) | 2024.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