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에 다녀온 특별한 공간을 소개해드립니다 :)
국내에 유명한 빈티지 해외 가구, 미드센츄리 가구를 파는 편집숍들이 참 많은데요!
워낙 유명한 원오디너리맨션, 한남동 콜렉트, 성수동 사무엘스몰즈, 파주 구브스..등등
(나중에 다 가보고 가구숍 탐방기 포스팅을 해볼까해요 ^^;)
<무아치>는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높은 이화마을 언덕에 자리잡은 아담하지만 결코 평범하지는 않은 빈티지 가구숍입니다.
무아치 가는길
무아치는 동대문역이나 동묘앞역 또는 혜화역에서 가까운데요!
역과 가깝지는 않아 역에서 택시를 타거나 자차를 이용해서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언덕이 굉장히 가파르기 때문에 걸어서 가시는 것은 조금 힘드실 수 있어요.
이화동은 처음 와보는데, 높은 곳에 올라오니 공기도 좋고 탁트여서
그동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답답했던 마음이 좀 시원해졌습니다..ㅎ
이화동 동네 구경하다 어느덧 도착한 무아치. 독특한 주택 양식의 아담한 건물에 있더라구요!
우리나라 같지 않고 일본이나 대만의 아기자기한 동네가 떠올랐습니다 ㅎㅎ. 취향저격의 건물 외관으로 기대감이 점점 상승했어요!
아킬레 카스틸리오니의 1982년 작품 Sancarlo 소파가 문을 열고들어오자마자 반기네요.
소파로는 조금 작은 느낌이 있고, 2인용 체어정도로 집이 넓으신 분들은 메인 소파랑 함께 매치해서 놓거나, 거실이 아닌 다른공간에 놓기에도 좋을 것 같은 가구였어요! 실제로 앉아봤는데 편하기까지..!
사진으로 보시듯, 가구샵이 그렇게 크진 않아요. 무아치 공간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타운하우스 형태의 주택이라고 합니다. 2층으로 되어 있는 구조인데, 기본 뼈대는 그대로 보존하고 바닥 공사는 새로 원목으로 교체하고, 내부를 깔끔하게 리노베이션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원목 창틀이 너무 멋스럽고 분위기 있었어요.
가구와 함께 중간 중간 센스있게 DP되어있는 소품들도 공간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무아치만의 독특한 감성이 느껴졌어요.
과하지 않지만, 평범하지 않게 가구의 매력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무심하게 놓은 것이 오히려 멋스럽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가구샵에서는 보기 힘든 조선시대 고가구도 몇점 보였는데, 정말 단아하고 아름다웠어요.
꾸밈 없는 공간에, 모던한 미드센츄리 가구들과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나중에 공간을 꾸미거나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이는 인테리어 느낌을 피하고 싶을 때 개성 있고 과하지 않으면서 질리지 않는
고가구를 함께 스타일링 하는 것도 신선할 것 같아요. 동서양의 만남ㅎㅎ
무아치는 작지만 뭔가 보기 힘든 보물 상자를 구경하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새로웠어요.
작은 공간인 만큼 알차게 가구를 배치 해놓으셨고, 동서양 고유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이렇게 저만의 공간에서 아름다운 가구나 오브제, 실생활에 도움되면서 감상용으로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그런 사물들을 다뤄보고 싶은 야망이 있는데..
무아치에 다녀오면서 또 그런 제 마음속 소망에 불씨가 켜졌던 것 같아요.
'나도 이런 일 하고 싶다..'라고 생각만 할게 아니라 스몰스텝으로 다가가야할텐데 말이죠..! ㅎㅎ
1월초의 날씨는 너무 추워서 낙산성곽길 산책도 못하고 내려온 게 아쉽지만,
날씨가 따듯해지면 제대로 못 본 이화마을 구석구석도 살펴보고, 산책도하고, 서울 스카이라인도 제대로 구경하러 다시와야겠어요!
빈티지가구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나들이겸 갔다와볼만 합니다! :-) 분명 색다름을 느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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