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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토카르추크의 에세이를 읽으며, 줄 그은 부분들.
"내게 문학이란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직조하는 끊임없는 과정이다. 상호 간의 영향과 연결이라는 통합적 관점으로 세상을 조망하는 에너지가 문학만큼 강력한 장르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가능한 한 폭넓게 이해된다는 점에서 문학은 본질적으로 네트워크와 유사하다."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문학은 타인의 시각, 그리고 개인의 고유한 정신을 통해 여과된 세계관을 이해하게 해주는 '참깨'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구비 문학을 필두로 문학은 아이디어를 만들고, 관점을 설정하며,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 정신에 깊숙히 스며들어 그 형태를 완성한다. 문학은 철학의 모체이기도 하다. 문학으로부터 찰학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나는 우리가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개념, 새로운 단어들을 만들 권리를 스스로 부여하기 바란다. 동시에 나는 이 세상, 그러니까 이 거대하고 유동적이며 깜빡이는 불빛처럼 불안정한 우주에서 사실상 새로운 것은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저 다른 구성, 다른 체계를 통해 사물을 다른 방식으로 배열 하고 새로운 조합, 새로운 개념을 고안해 낼 수 있을 따름이다."
"새로운 용어로 가득 찬 도서관을 만들어보자. 중심부에서는 결코 들어본적 없는 기발하고 괴상한 콘텐츠로 그 공간을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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