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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 데이비드 화이트

detail_jy 2023. 7. 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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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화이트의 시집 <위로> p.158-160 
 

단단함이라는 단어는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활기와 영향력으로 세상과 만나는 능력을 뜻한다. 
단단하다는 건 똑같이 단단한 무언가 혹은 누군가의 확실한 존재 속에 물리적으로든 상상으로든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단함은 우리가 자신 아닌 다른 무언가 안에 살아 움직이는 흐름을 인식한다는 뜻이다. 
단단함은 대화에서 살아 있는 경계가 그어지는 척도다. 
그 대화가 레슬링 대결 같은 물리적 접촉이든, 강의실의 의견 교환이든, 부엌에서 벌어지는 부부의 논쟁이든 말이다. 
(생략)
단단함은 스스로 구성한 정체성의 경계를 넘어 무언가를 시도하고 무릅쓰게 한다. 


단단하다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적은 없다. 
단단해보이는 사람하면 떠오르는 것은 외유내강의 성격의 소유자들이었다.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 않지만 내실이 다져지고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목표는 무엇인지 흔들림 없이 뚜렷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보면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시선에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대개 매력있다. 
 
사람은 어떻게 단단해지는 건지, 어떻게 하면 무른 사람도 단단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제시하는 내용은 없어보인다. 어딘가에 숨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캐치하지 못한 것일 수도. 
 
단단한 사람은 내가 생각했을 땐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크고 작은 시도들이 쌓이고 세상에 자신의 존재감을 계속 드러내며 세상 속에서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맺을 때, 단단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자꾸 내 안으로 움츠러드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뛰어넘어 세상을 배워갈 때 단단해지는 것 같다. 
 
나는 마치 물레에서 처음 막 돌려지고 있는 흙반죽 만큼이나 물러터졌다. 


단단함은 나의 숙제이다. 어릴 때 단단해질 수 있는 기회들을 스스로 만들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단단해지지 못했다. 

내면이 단단하지 못해 나는 돌이켜보면 나를 뛰어넘는 도전 같은 기회들이 주어졌을 때 위험부담을 지는것을 싫어했던것 같다. 새로운 것을 하기로 결정할 때 실행하기로 마음먹는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린다.

하지만 단단한 사람들은 자신을 믿고 무엇이든 시도하고 무릅쓸 줄 안다. 이런 경험이 축적되어 단단해지는 것 같다.

나도 비록 지금은 아직 단단하진 않지만 내 경계를 넘어 할 수 있는 작은 시도 부터 해서 새로운 경험과 기억을 만들어내 점점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단단함이 없다면 심리적 신체적 건강이 손상된다. 악순환이 일어난다.

자기 몸, 자기 리듬, 자기 생활 방식을 벗어난 무언가와 접촉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우리는 만남과 변화가 일어나고 소음이 생겨나는 경계지역을 점점 더 두려워하게 된다.

밖으로 나가 다시금 세상과 만나는 것은 고립, 슬픔,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고 만남과 세상 속 생생한 존재감을 가로막았던 힘들과 트라우마를 떨쳐 내는 일이다.

다시금 단단해지는 것은 위험 부담을 지기 싫어했던 핑계를 버리는 것, 그리고 만남 속에서 활력을 얻는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것이다. 

(중간 생략) 

단단함은 대부분의 인간 삶에서 선택 요소가 아니다. 반대편을 선택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다는 뜻이니까. 

 
좋은 삶이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 한번 사는 삶을 더 충만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단단하지 않고 무른 사람으로 남겠다는 것은 세상으로 나오지 않고 숨어 산다는 거니까.

실제로 사회에 나와서도 나의 진짜 모습, 단단함에서 베어져 나오는 , 단단해서 보여줄 수 있는 나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

모든 것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나는 보이지 않는 존재이며, 기억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위험 부담을 지기 싫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게 중요한 것이라면 시도하고, 실패위험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리고 자꾸 세상과 만나자.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나만의 무언가를 잘 다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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