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166

수채화의 예측불가함, 자유로움이 좋다.

Elizabeth Osborne이라는 작가의 작품을 핀터레스트에서 최근 접하게 됬는데, 너무 맘에 든다. 수채화인데 색상이 어쩜 저렇게 선명하고 맑을 수 있지? 내가 그린 수채화들은 탁한 느낌이 있는데, 색감이 너무 아름다운 그림들. Elizabeth Osborne의 수채화를 보면 차분해지고 바깥 세상의 색깔들에 더 집중하게 된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저렇게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상을 볼 수 있는 걸까? 조지아 오키프의 수채화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핀터레스트 추천 덕분에 접하게 되었다 (핀터레스트 없이 어떻게 살지?) 조지아 오키프는 동양화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림에 여백이 많이 보이는 편이다. 표현이 섬세하고 비가 내렸던 것처럼 촉촉해보이고 약간은 꿈 속 같은..

책은 사도 사도 또 사고 싶어

나는 책을 사는 것을 좋아한다. 보통 책을 사면 바로 읽지도 않는다. 맘에 드는 책을 책장 또는 책상 위에 올려 놓을 때 뭔가 든든해진다. 근데 요즘 책을 사는 빈도가 좀 많아져서 스스로 자제하고 있다. 도서관에서도 책을 세권이나 빌렸는데 이번주에만 해도 책을 또 세 권을 새로 샀다. 그리고 아마존 킨들로도 방금 또 하나 더 구매했다 ㅋㅋ 이정도면 책 쇼핑 중독..? 중독도 다양한 형태의 강박 증세에서 시작 되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읽을 거니까 책을 사는 게 내 행복에 큰 기여가 되니 사도 괜찮다. 적어도 책이라면 괜찮다. 근데 이젠 그만 사고 좀 읽기나 하자. 누구한테도 방해 받지 않고 (내 내면의 목소리 포함) 주말 내내 책만 읽어볼까도 싶다. 한동안은 아무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책만 읽고 싶은데,..

기록들/journal 2023.07.21

재즈와 커피, 그리고 비 오는 날

쉬는 날인 오늘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하다는, 하트시그널에 나와서 알게 된 카페(네임드 에스프레소)에 찾아와 봤다. 모든 커피 메뉴를 원두에서부터 추출하는 머신까지 개인의 취향대로 맞춤형으로 커피를 제조해준다는 곳이다. 카페 공간은 작은 편이지만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들어서는 순간 밖에서부터 분위기가 좋데 느껴졌다. 비가 오는날이라 더욱 그런 것 같았다. 매장 내부는 어두운 조명 몇개만 켜져있고 전체적으로 약간 어두운 편이다. 커피 동굴에 들어온 느낌 같았다.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나는 너무 맘에 들었다! LP 진열장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실용적이고 화려하지 않지만 공간에 잘 어울리고 LP를 돋보이게 하는. 오늘은 비오는 날이고 따듯한 게 땡겨서 따듯한 라떼로 주문했다. 오늘은 창가 자리에 앉았지만 다음..

스스로 생각하는 힘 기르기

어릴 때는 내 눈에 대단한 업적을 이루어낸 사람들은 그 길에 다다르기까지 어떤 구체적 단계를 거쳤는지, 무엇을 전공했고, 몇 살 때 무엇을 했고 등등에 관심이 많았다. 나도 그렇게 비슷하게 되려면 뭐부터 해야하고 지금 어떤 걸 하고 있어야하며, 만약 내가 그 전공을 공부하지 않았거나, 그들처럼 어린 나이에 시작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렇게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쉽게 포기했었던것같다. 그만큼 그 일이 절실하지 않았고, 그 사람들의 현재의 결과물만. 보이기 때문에 지금을 있게 해준 고된 날들, 험난한 길은 생각하지도 않고 내가 실제 원하는게 맞는지 깊은 성찰을 하지 않고 단순히 멋져보인다를 ‘나도 하고 싶은 일‘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이 그 길로 가기까지 걸어온 길들은 자신..

기록들/journal 2023.07.12

하루의 다양한 생각들

오늘은 나에게는 꽉 찬 하루였다. 먼저, 아침에 일찍 눈 뜨자마자 새로산 가네샤 요가매트 (코코아파우더 색인데 진짜 맘에 듬. 컬러 선택 너무 잘했당)를 깔고 릴랙싱 요가를 했다. 요가는 여전히 Down Dog요가 앱을 쓰고 있는데 운동하기 너무 좋은 앱이다. 준비 안됬는데 갑자기 바퀴자세가 나와 당황했지만 그래도 바퀴자세 성공 ! 그리고 오전에 출근하기 전 대학원 논문 제출하러 학교로 갔다. 논문 책자 제본이 나왔는데, 실물 책자로 받아보니 왠지 모를 뿌듯함과 그동안 반년동안 맘고생하며 쓴 시간들이 스쳐지나가며 괜히 울컥했다. 논문과 관련한 모든 절차가 오늘부로 다 끝났다. 대학원,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 시원~섭섭하다. 2년이 정말 금방이었다. 논문 쓰는 학기는 괴롭지만, 궁금한 분야가 있다면 대학..

기록들/journal 2023.07.07

위로 - 데이비드 화이트

데이비드 화이트의 시집 p.158-160 단단함이라는 단어는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활기와 영향력으로 세상과 만나는 능력을 뜻한다. 단단하다는 건 똑같이 단단한 무언가 혹은 누군가의 확실한 존재 속에 물리적으로든 상상으로든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단함은 우리가 자신 아닌 다른 무언가 안에 살아 움직이는 흐름을 인식한다는 뜻이다. 단단함은 대화에서 살아 있는 경계가 그어지는 척도다. 그 대화가 레슬링 대결 같은 물리적 접촉이든, 강의실의 의견 교환이든, 부엌에서 벌어지는 부부의 논쟁이든 말이다. (생략) 단단함은 스스로 구성한 정체성의 경계를 넘어 무언가를 시도하고 무릅쓰게 한다. 단단하다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적은 없다. 단단해보이는 사람하면 떠오르는 것은 외유내강의 성격의 소유자들이었다. 겉으로는 강..

수집/bookshelf 2023.07.06

친환경 운동화 브랜드 SAYE, 토마토 씨앗 발아 시키기

가끔 귀여운 옷 스타일을 구경하고 싶을 때 들어가는 미국 편집숍 브랜드가 있다. Lisa Says Gah! 라는 브랜드겸 편집숍이다. 개성있는 스타일링의 착장샷이 많아서 구매를 하러 들어간다기 보다는 어떤 스타일의 옷을 사야할지 생각이 안날 때, 내 패션취향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차원에서 아주 가끔 구경한다. 물론 직구로 구매하고 싶은 욕구는 차오르지만.. 가격이 좀 비싼편이기 때문에 (바지 한벌에 30-40..은 나에게 너무 비싸..) 자제 가능하다. 어느 날은 일러스트 패턴이 귀여운 원피스 상품의 모델사진을 보다 원피스와 함께 신은 운동화에 눈이 갔다. 처음보는 디자인이었는데 캐주얼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릴 거 같아 어디 상품인지 엄청 궁금해졌다. 사진에 보니 운동화 자체에 브랜드 명이 크게 써있어서 브..

기록들/journal 2023.07.02

[에뚜아르] Etoile - 특별한 프렌치 다이닝

엄마의 환갑 기념으로 가족식사를 어디서 할지 고민 하다 예약한 에뚜아르! 이 희귀한 우주선 같이 생긴 물체는 에뚜알의 룸 자리의 조명이다. 룸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운 좋게도 룸 예약이 그날 없어서 더 좋은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리뷰가 좋던데 듣던대로 인테리어가 고급지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그런 미니멀한 세련됨을 표방하지 않고 오히려 화려하지만 은은한 에뚜알만의 색을 가진 곳이어서 다른 식당들보다 기억에 남았다. 기본 플레이팅 세팅! 코스는 두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아뮤즈부쉐(99,000원)로 골랐다.룸 전체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창가와 베란다가 있고 룸 테이블이 꽤 커 6인은 충분히 앉을 수 있다. 룸이지만 창문에 나무도 많이 보이고 답답하지 않아 좋았다. 와인을 고르고 난 뒤 코스의 스타..

수채화 드로잉 0623

동네 아파트 단지에 고양이들이 많은데 예전에 찍어 두었던 사진을 보고 수채화 연습을 했다. 수채화의 기법은 다양하지만 아직 매체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그냥 내가 그리고 싶은 대로 물감과 물의 상호작용을 다양하게 실험해보면 그려봐야지 경계가 불분명하고 뭔가 꿈 속에 있는 듯한 그림을 좋아한다. 이 그림 위에 펜 드로잉을 칠할 까 하다가 너무 딱딱해져보일까바 이렇게 놔두었다 펜 드로잉 위에 수채화를 얹으면 약간의 색만 칠해도 완성도 있어보인다!

[에피스] 역삼동 브런치하기 좋은 곳 - Epice

[카카오맵] 에피스 서울 강남구 언주로81길 26 1층 (역삼동) http://kko.to/ltOKx5QJ2h 에피스서울 강남구 언주로81길 26map.kakao.com 역삼동에 최근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에 두 번 갔는데 두번 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후기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 레스토랑 위치는 오토바이가 거의 사람 만큼 많이 다니는 북적한 역삼동 골목 깊숙히 들어와 그나마 한적한 역삼동 성당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된 에피스! 식당 내부는 정말 깔끔하고 세련됬고 차분한 인테리어 소재가 많다. 내가 좋아하는 색감과 재질 제일 설레는 메뉴판 구경! 오픈 초기라 가격은 변동이 있는 편이라 정확한 메뉴 가격은 네이버로 식당 검색해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메뉴가 아주 많지는 않아서..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