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166

엑셀 (Excel) 아티스트 타츠오 호리우치 (Tatsuo Horiuci)

오늘 발견한 새로운 작가, 타츠오 호리우치. 오직 엑셀로만 그림을 그리시는 이제 80이 넘으셨을 나이의 디지털 아티스트이다. 2000년도 쯤 은퇴후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물감으로 그리기는 번거롭고, 컴퓨터 프로그램에 너무 많은 돈을 들이고 싶지는 않아 엑셀을 선택했다고 한다. 엑셀에 벡터 기반으로 이렇게 복잡한 그래픽을 만들어내는 기능이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 은퇴 후 그림을 시작하며 앞으로 10년 안에 사람들에게 보여줄만한 실력의 그림을 그려내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물감이나 포토샵을 구입할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실험 삼아 PC만을 사용해 대단한 그림을 그려내보고 싶다고 했다.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구는 이 세상에 너무나 많다. 때로는 선택지가 너무 많은 것도 시작을 하는데 방해되는 요소가 된다..

빈야사, 그리고 피에르 술라주의 검은 그림들

오늘 오전도 출근 전 아쉬탕가 요가 수련을 하러 갔다. 5주째 모닝 요가를 하고 있는데, 몸이 많이 가뿐해지고 더 건강해진 느낌이다. 오늘은 새로 오신 초급자 분들이 꽤 많아서 본격적인 아쉬탕가보다는 기초 동작, 웜업 느낌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나는 요가를 꽤 어릴때부터 접했다. 꾸준히 한 건 아니고 난이도 있는 동작을 하기 위한 노력을 별로 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숙련자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초보자도 아니다. 암튼 최근 모닝 요가를 한달 정도 하니까 전보다 요가를 할 때 동작 간 플로우가 훨씬 매끄럽고 힘이 덜 드는게 느껴진다. 특히, 내가 다니는 요가원 선생님들이 요가 동작을 하며 느껴야하는 부분들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힘을 주고, 어떤 부분에 힘을 빼야 하는지 세세..

프랑수와 알라르 사진전

회현역 피크닉에서 열렸던 프랑수아알라르 사진전의 뒤늦은 후기 기록. 프랑수아 알라르는 주로 예술가들, 디자이너들, 유명인사들의 집의 내부를 찍는 작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사적인 방문이라는 뜻의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명한 사람들이 사는 집의 인테리어 사진,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집 주인의 성격과 삶에 대한 태도, 철학, 열정등 한 개인의 사적인 영역을 집을 꾸민 방식과 사물들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다. 전시장으로 가는 입구가 너무 기분 좋은 !

8.13-8.15

마리스칼 그림 보고 따라 그리기 연습을 해봤다. 세세한 표현에 집중하기보단 좀 더 빠른 호흡으로 그려야할 수 밖에 없는 선들 내가 좋아하는 카페 내부 사진을 참고해 마리스칼 스타일과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그려보았다! 속도를 내서 그리려했는데 뒤로가기가 가능하고 여러 레이어 로 그릴 수 있기 때문에 계속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해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아이패드드로잉에 흥미를 잃었었는데 다시 재미 붙여봐야지!

8월의 그림 기록

8월도 벌써 반이 지났다! 시간이 왜이렇게 빨리 가는지.. 8월이 지나면 이제 정말 본격적인 하반기 진입인데, 시간이 빨리 가는게 아쉽기만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시간들을 그냥 흘러보내지 않도록 내가 경험하는 것들에 집중하고 내 일에 집중하며 가끔씩 글도 쓰고 그림으로 내 단상을 부지런히 남기는 것이다. 8월엔 좀 더 수채화 연습을 부지런히 해보기로 했었다. 하지만 언제나 내겐 실행에 옮기는 데 큰 마음가짐이 필요했다. 뭔가 하고 싶은데 실행하기 두려울 때는 이 말을 되새기기로 한다 . 영감은 아마추어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단지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간다. - 척 클로스 (Chuck Close) 무엇을 하기 전 머릿속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부류의 사람들이 많다. 완벽주의자이거나, 자신감이 없거나,..

홈메이드 다목적 세정제 만들기 (친환경 청소 클리너 with 닥터브로너스 퓨어캐스틸솝)

화장실 청소할 때 쓰는 청소 스프레이 락스 냄새랑 화학성분 냄새만 맡으면 몸에 안좋은 물질이 들어가는 거 같아 항상 찜찜했었다. 청소하고 나서도 환기를 충분히 시켜야하는 것도 그렇고 몇시간 동안은 락스 냄새 폴폴 풍기는 것도 싫어서 홈메이드 청소 스프레이를 만들어보기로! 준비물1. 500ml 증류수(정제수) 2. 닥터브로너스 캐스틸 솝 (아무 향이나 괜찮다) - 2~4 Tbsp 3. 에센셜 오일 (선택) 4. 유리 재질의 스프레이 병 5. 깔때기 1번, 4번, 5번은 쿠팡에서 주문했다. 조이라이프 조이수 초순수 3차 살균 정제수 500ml https://link.coupang.com/a/6HH1k 빈플러스 실리콘 깔대기 https://link.coupang.com/a/6HIcs 달모아 휴대용 유리 스프레..

기록들/journal 2023.08.13

마리스칼(Javier Mariscal), 다재다능한 스페인 아티스트

어제 저녁에도 핀터레스트를 무한 스크롤하며 그림구경을하다 발견한 마리스칼. 아이패드로 그린 굵은 라인드로잉과 과감한 색들, 멋진 구도를 가진 그림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그림을 이루고 있는 선들은 하나하나 디테일 표현은 하지 않고 굵게 한방에 슥슥 그린 것 같은데, 그림에 에너지와 운동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아이패드 드로잉이었지만 단순히 취미 그림이 아니라그림을 제대로 그릴 줄 아는 사람의 내공과 자신감이 느껴지는 힘찬 그림이었다. 작가명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채 그림 파일만 업로드된 포스팅이 많아서 몇장의 그림을 보고난 후에야 공식 사이트로 넘어가져서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이 마리스칼이라는 매우 유명한 스페인 작가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대충 그린 듯한, 한번에 자신감있게 그린 것 같은,..

크리스토퍼 니만 (Christopher Niemann) 의 여행 수채화 시리즈

크리스토퍼 니만은 베를린 기반의 일러스트레이터다. 뉴요커 잡지 커버와 정기적인 칼럼 일러스트 작업을 많이 해온 성공한 작가이면서, 선데이 스케칭이라는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에게 더 유명해졌다. 선데이 스케칭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을 하나 정해서 종이에 얹어놓고 그 사물이 만들어내는 형태를 포함하여 종이에 그림을 그린 후 사진 촬영을 해서 의도한대로 사물과 스케치가 일체화된 하나의 이미지로 완성되는 것이다. 그림 주제와 관련 없는 사물이어도 그리고자 하는 주제에 맞는 형상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됬다. 3~4년 전쯤 넷플릭스에 ‘Abstract' 다큐멘터리에도 나왔어서 재밌게 봤다. 그의 창작 프로세스를 밀착하여 보여주고 그의 그림 철학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

기분 좋은 발견, 로컬스티치 회현

지난주에 프랑수와 알라르 사진전을 보러 피크닉을 갔다가 로컬스티치 회현점을 우연히 발견했다. 사진전도 물론 너무 감명깊었지만 로컬스티치에서 보낸 시간이 더 인상깊었다. 로컬스티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공유오피스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말 사무실만 딱 제공하는 서비스보다는 로컬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어떤 지역의 활성화를 돕는 다양한 프로젝트들도 하고 있다는 것을 이날 처음 알게 되었다. SNS를 끊고 나서부터 새로운 플레이스들에 대한 정보가 현저히 줄어서 최근 새로운 곳을 많이 안 가본 것도 있지만, 일부러 알고 찾아온 것보다 정말 예상치 못한 동네에,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 쓰고 편안한 공간이 있다는 것에서 감동을 받은 것 같다. 스틸북스는 예전 사운즈 한남에 있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로컬스티치 회현 ..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