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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들/다녀간 장소 38

도널드 저드, 요셉 보이스 전시, 아스티에드빌라트 매장 구경

오늘은 요가까지 하고 출근했는데 왠지 모를 우울감이 몰려왔다. 일이 조금 느슨해진 것도 있고 벌써 권태기에 빠진 것 같다. 나름 마인드 컨트롤하는 시간도 많이 갖고 그러는데. 이건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인인 것 같다. 아무래도. 집중도 안되고 앉아 있는게 너무 힘들어 그냥 반차를 쓰고 사무실을 뛰쳐나왔다. 컴퓨터 화면을 멍하게 보는게 아니라 나와서 유난히 따듯한 11월 초의 날씨를 느끼고 햇빛을 받으며 집 쪽으로 걸었다. 휘몰아치는 우울감이 금세 조금씩 증발하는 것이 느껴졌다. 집에 잠시 들렀다가 곧바로 한남동으로 향했다. 도널드 저드 전시가 이번주에 끝난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그래도 주말에 갈까 고민하고 있었던 차이다. 오랜만에 대사관로(?) 쪽 옛날 디뮤지엄이 있던 곳을 향해 쭉 걸었다. 은행잎 카페트가..

예올북촌가에서 백자와 화각 공예 전시, 북촌 한옥마을 구경

최근 유튜브에서 북촌한옥마을에 다 쓰러져가는 한옥을 매입하여 새롭게 리모데링해서 사는 분의 집을 보고 한옥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한옥을 새로 고쳐서 산다는 것은 정말 거대한 프로젝트지만 길게 인생을 봤을 때 분명 후회보단 뿌듯함과 그렇게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할만한 일인것 같다. 마음먹기는 쉽지 않겠지만 어느날엔가 마음만 먹는다면 못할 것도 없는 일이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간절하게 원하진 않는다는 것. 나도 그 영상을 보고 한국에 계속 쭉 산다면 한옥을 고쳐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공간의 생명력이 없는 획일화되고 천편일률적인 일반 아파트에 사느니 조금 더 고생스럽더라도 구석구석 모든 디테일에 내 손이 들어가고 내 아이디어가 들어가는 집, 그것..

프랑수와 알라르 사진전

회현역 피크닉에서 열렸던 프랑수아알라르 사진전의 뒤늦은 후기 기록. 프랑수아 알라르는 주로 예술가들, 디자이너들, 유명인사들의 집의 내부를 찍는 작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사적인 방문이라는 뜻의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명한 사람들이 사는 집의 인테리어 사진,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집 주인의 성격과 삶에 대한 태도, 철학, 열정등 한 개인의 사적인 영역을 집을 꾸민 방식과 사물들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다. 전시장으로 가는 입구가 너무 기분 좋은 !

기분 좋은 발견, 로컬스티치 회현

지난주에 프랑수와 알라르 사진전을 보러 피크닉을 갔다가 로컬스티치 회현점을 우연히 발견했다. 사진전도 물론 너무 감명깊었지만 로컬스티치에서 보낸 시간이 더 인상깊었다. 로컬스티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공유오피스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말 사무실만 딱 제공하는 서비스보다는 로컬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어떤 지역의 활성화를 돕는 다양한 프로젝트들도 하고 있다는 것을 이날 처음 알게 되었다. SNS를 끊고 나서부터 새로운 플레이스들에 대한 정보가 현저히 줄어서 최근 새로운 곳을 많이 안 가본 것도 있지만, 일부러 알고 찾아온 것보다 정말 예상치 못한 동네에,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 쓰고 편안한 공간이 있다는 것에서 감동을 받은 것 같다. 스틸북스는 예전 사운즈 한남에 있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로컬스티치 회현 ..

재즈와 커피, 그리고 비 오는 날

쉬는 날인 오늘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하다는, 하트시그널에 나와서 알게 된 카페(네임드 에스프레소)에 찾아와 봤다. 모든 커피 메뉴를 원두에서부터 추출하는 머신까지 개인의 취향대로 맞춤형으로 커피를 제조해준다는 곳이다. 카페 공간은 작은 편이지만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들어서는 순간 밖에서부터 분위기가 좋데 느껴졌다. 비가 오는날이라 더욱 그런 것 같았다. 매장 내부는 어두운 조명 몇개만 켜져있고 전체적으로 약간 어두운 편이다. 커피 동굴에 들어온 느낌 같았다.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나는 너무 맘에 들었다! LP 진열장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실용적이고 화려하지 않지만 공간에 잘 어울리고 LP를 돋보이게 하는. 오늘은 비오는 날이고 따듯한 게 땡겨서 따듯한 라떼로 주문했다. 오늘은 창가 자리에 앉았지만 다음..

[에뚜아르] Etoile - 특별한 프렌치 다이닝

엄마의 환갑 기념으로 가족식사를 어디서 할지 고민 하다 예약한 에뚜아르! 이 희귀한 우주선 같이 생긴 물체는 에뚜알의 룸 자리의 조명이다. 룸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운 좋게도 룸 예약이 그날 없어서 더 좋은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리뷰가 좋던데 듣던대로 인테리어가 고급지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그런 미니멀한 세련됨을 표방하지 않고 오히려 화려하지만 은은한 에뚜알만의 색을 가진 곳이어서 다른 식당들보다 기억에 남았다. 기본 플레이팅 세팅! 코스는 두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아뮤즈부쉐(99,000원)로 골랐다.룸 전체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창가와 베란다가 있고 룸 테이블이 꽤 커 6인은 충분히 앉을 수 있다. 룸이지만 창문에 나무도 많이 보이고 답답하지 않아 좋았다. 와인을 고르고 난 뒤 코스의 스타..

[에피스] 역삼동 브런치하기 좋은 곳 - Epice

[카카오맵] 에피스 서울 강남구 언주로81길 26 1층 (역삼동) http://kko.to/ltOKx5QJ2h 에피스서울 강남구 언주로81길 26map.kakao.com 역삼동에 최근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에 두 번 갔는데 두번 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후기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 레스토랑 위치는 오토바이가 거의 사람 만큼 많이 다니는 북적한 역삼동 골목 깊숙히 들어와 그나마 한적한 역삼동 성당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된 에피스! 식당 내부는 정말 깔끔하고 세련됬고 차분한 인테리어 소재가 많다. 내가 좋아하는 색감과 재질 제일 설레는 메뉴판 구경! 오픈 초기라 가격은 변동이 있는 편이라 정확한 메뉴 가격은 네이버로 식당 검색해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메뉴가 아주 많지는 않아서..

[역삼맛집] 역삼 점심 샐러드 먹기 좋은 곳 ‘슬로우앤로’ Slow & Raw 역삼1호점

역삼 쪽 맛있는 샐러드를 파는 슬로우앤로!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85길 32 1층 슬로앤로 역삼1호점 매주 일요일 휴무 역삼역 1번출구에서 5분 정도 걸어야하는 위치에 있다 역삼역 1번출구 근처에 정말 맛있는 샐러드 맛집 검색해보니 남영역 쪽에도 지점이 있다. 역삼1호점인 것을 보니 앞으로 더 다양한 지역에 지점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다! 내부는 그렇게 크지 않고 혼자 먹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있어서 편하게 식사 할 수 있다. 주문은 들어오자마자 있는 키오스크에서 간편하게 하면 된다! 샐러드 메뉴가 웜 샐러드, 콜드샐러드, 파스타샐러드, 그리고 요거트 같은 디저트 류등 다양하게 있다. 자주가도 메뉴를 매번 다른 걸 먹을 수 있어 안질릴 것 같다! 최근 자주 갔는데 첫날 먹은 메뉴는 부리또볼이었다. ..

[양재맛집] 호주 브런치 맛집 멜도씨 (Mel도C)

양재천 근처에 생긴 멜도씨! 호주식 캐주얼 브런치 레스토랑이다. 식당내부가 그렇게 크진 않지만 내부가 노란색이어서 환하고 밝은 분위기인 곳 일요일 오전에 갔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놓았다. 예약 링크: 멜도씨 서울 강남구 논현로24길 25 1층(도곡동) https://naver.me/xOmzpExq 멜도씨 : 네이버 방문자리뷰 22 · 블로그리뷰 9 m.place.naver.com 깔끔한 내부 테이블 세팅 테이블 위 명함 같은 것들은 예약 손님을 위한 웰컴 카드이다. 방문자 성함을 미리 받으셔서 한분 한분을 위한 그리팅 카드를 준비해놓으셨당 :) 웰컴 티까지 주셨다!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와 세심함에 감동🥰 눈까지 조금씩 내려 분위기까지! 오늘의 수프! 이날은 닭고기 스프로 준비해주셨다. 느끼한 수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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