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기록들 54

나만의 조화를 이루는 집

나는 전체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조화로운 배치와 관련된 것을 좋아한다.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내건, 그 조화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냈을 때 깊은 만족감을 느꼈다. 사진의 구도를 잡으며 가장 조화로운 각도와 순간을 잡았을 때, 적당한 크기의 화병에 적당한 양의 길이의 꽃들이 딱 알맞게 꽂아졌을 때, 그린 그림의 전체적인 느낌이 내 의도와 비슷할 때, 테이블 위의 큰 보울에 과일이 자연스럽게 올려져 있을 때, 어지러운 서랍에 질서를 부여 했을 때, 책장의 책들을 서로 비슷한 분야 또는 표지 디자인에 따라 보기 좋게 꽂아놓았을 때. 집에 걸리적 거리는 가구를 새롭게 배치하고 그로 인해 수납의 문제가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지저분해보이는 것들이 어느정도 해결 됐을 때. 조화는 안정감을 가져다주고 일상의 자극에 대..

기록들/journal 2023.10.19

유한성이 주는 의미에 대해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 보고, 그 외의 것들은 필터링한다. 눈은 뜨고 있지만 진짜 보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시각 정보는 뇌에 도달하지 않는다. 눈은 볼 수 있는 능력이 되지만 뇌가 정보 처리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많은 것들을 놓치기도 한다. 근심걱정에 휩싸여 있어, 지하철 창가로 보이는 구름 뜬 하늘을 감상하지 못하고, 업무 스트레스에 치여 옆자리에 있는 사람의 헤어스타일이 바뀌었어도 인지하지 못한다. 이렇게 우리는 수많은 주변 정보들을 거의 놓치고 산다. 사실 당연한 것이다. 세상이 보여주는 모든 정보를 놓치지 않고 다 담아내고 그것을 인지하고 정보로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럴 필요까진 없다. 우리 주변에 항상 당연하게 있는 사물들이나 환경은 주의깊게 들여다 보기..

기록들/journal 2023.09.28

시간을 채우는 방법들.

해가 부쩍 짧아졌다. 저녁 날씨는 꽤 쌀쌀해져 반팔만 입으면 서늘한 기운에 몸이 약간 움츠러든다. 이 계절이 오면 마음도 함께 조금은 쌀랑해진다. 1년은 정말 빠르구나, 올해 내가 한 일들은 점점 작아지고 내가 하지 못했던 것들이 더 많이 생각나며 마음이 조금 불안해져온다. 시간은 내가 뭘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간다. 내가 계획한 일이건, 계획하지 않은 일이건 내 사소한 결정과 발걸음에 이끌려 나의 시간이 채워지고 때가 되면 함께 지나간다. 어떤 일들과 생각으로 시간을 채울지 너무 전전긍긍하면 정작 아무 것도 채워지지 않는다. 무엇이든 좋으니 흠뻑 빠지고 집중하면 그렇게 보낸 시간은 나에게 결국 돌아오는 것 같다. 하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집중하지 못하며 불안한 생각, 자책하는 생각들은 언젠가는..

기록들/journal 2023.09.26

물레 도자기 클래스 첫날 소감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인 2020년 초 새해부터 시작할 취미로 도자기 손성형을 입문했었다. 도자기 만들기가 sns 상에서 많이 보여서 해보고 싶은 것도 있었고 결과물이 뚜렷한 형체로 나와 실제 사용까지 할 수 있다는 도자기를 꼭 한번 배워보고 싶었다 손 성형으로 꽃병부터 머그잔(이상하게 다른건 멀쩡한데 꼭 머그만 만들면 금이 가 사용을 못했다), 작은 항아리, 납작한 형태의 접시들을 많이 만들었다. 손 맛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그릇들은 만들기가 그렇게 까다롭지 않아 재미 있었다. 근데 도전을 두려워하는 성향 탓에 만들기 쉬운 것만 계속 만들고 유약바르기까지 선생님께 도움을 많이 빋았더니 도자기를 만드는 실력이 향상될 여지가 없었고 실험 정신이 생기지 않았다. 1년 이상 하고 나서는 내가 만들 수 있는 도자..

기록들/journal 2023.09.09

[yoga diaries]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회사 근처 요가원에서 출근 전 요가를 시작한지 한달이 지나 6주차가 됬다. 매주 3회를 가는 편인데 처음엔 일어날 자신이 없었지만 한달이 되니 습관이 되어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한결 쉬워졌다. 우리 집은 아침을 먹는 집이라 항상 출근할 때마다 빵, 커피, 과일, 달걀정도는 먹는 편이었는데 요가를 하면서부터 아침을 먹지 않게 되니 요가를 가지 않는 날도 아침을 라이트하게만 먹고 출근을 좀 더 일찍 하게 된다. 아침을 먹는 직장인 보다는 안먹는 사람들을 훨씬 더 많이 봤지만 늘 먹다 아침을 먹지 않으니 처음엔 배가 많이 고팠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아침을 먹지 않아도 약간 그 허기진 느낌을 즐기게 됬다. 아침을 먹지 않으니 시간도 아끼고 점심을 더 맛있게 먹게 되었다. 물론 ..

기록들/journal 2023.08.31

8.13-8.15

마리스칼 그림 보고 따라 그리기 연습을 해봤다. 세세한 표현에 집중하기보단 좀 더 빠른 호흡으로 그려야할 수 밖에 없는 선들 내가 좋아하는 카페 내부 사진을 참고해 마리스칼 스타일과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그려보았다! 속도를 내서 그리려했는데 뒤로가기가 가능하고 여러 레이어 로 그릴 수 있기 때문에 계속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해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아이패드드로잉에 흥미를 잃었었는데 다시 재미 붙여봐야지!

8월의 그림 기록

8월도 벌써 반이 지났다! 시간이 왜이렇게 빨리 가는지.. 8월이 지나면 이제 정말 본격적인 하반기 진입인데, 시간이 빨리 가는게 아쉽기만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시간들을 그냥 흘러보내지 않도록 내가 경험하는 것들에 집중하고 내 일에 집중하며 가끔씩 글도 쓰고 그림으로 내 단상을 부지런히 남기는 것이다. 8월엔 좀 더 수채화 연습을 부지런히 해보기로 했었다. 하지만 언제나 내겐 실행에 옮기는 데 큰 마음가짐이 필요했다. 뭔가 하고 싶은데 실행하기 두려울 때는 이 말을 되새기기로 한다 . 영감은 아마추어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단지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간다. - 척 클로스 (Chuck Close) 무엇을 하기 전 머릿속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부류의 사람들이 많다. 완벽주의자이거나, 자신감이 없거나,..

홈메이드 다목적 세정제 만들기 (친환경 청소 클리너 with 닥터브로너스 퓨어캐스틸솝)

화장실 청소할 때 쓰는 청소 스프레이 락스 냄새랑 화학성분 냄새만 맡으면 몸에 안좋은 물질이 들어가는 거 같아 항상 찜찜했었다. 청소하고 나서도 환기를 충분히 시켜야하는 것도 그렇고 몇시간 동안은 락스 냄새 폴폴 풍기는 것도 싫어서 홈메이드 청소 스프레이를 만들어보기로! 준비물1. 500ml 증류수(정제수) 2. 닥터브로너스 캐스틸 솝 (아무 향이나 괜찮다) - 2~4 Tbsp 3. 에센셜 오일 (선택) 4. 유리 재질의 스프레이 병 5. 깔때기 1번, 4번, 5번은 쿠팡에서 주문했다. 조이라이프 조이수 초순수 3차 살균 정제수 500ml https://link.coupang.com/a/6HH1k 빈플러스 실리콘 깔대기 https://link.coupang.com/a/6HIcs 달모아 휴대용 유리 스프레..

기록들/journal 2023.08.13

책은 사도 사도 또 사고 싶어

나는 책을 사는 것을 좋아한다. 보통 책을 사면 바로 읽지도 않는다. 맘에 드는 책을 책장 또는 책상 위에 올려 놓을 때 뭔가 든든해진다. 근데 요즘 책을 사는 빈도가 좀 많아져서 스스로 자제하고 있다. 도서관에서도 책을 세권이나 빌렸는데 이번주에만 해도 책을 또 세 권을 새로 샀다. 그리고 아마존 킨들로도 방금 또 하나 더 구매했다 ㅋㅋ 이정도면 책 쇼핑 중독..? 중독도 다양한 형태의 강박 증세에서 시작 되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읽을 거니까 책을 사는 게 내 행복에 큰 기여가 되니 사도 괜찮다. 적어도 책이라면 괜찮다. 근데 이젠 그만 사고 좀 읽기나 하자. 누구한테도 방해 받지 않고 (내 내면의 목소리 포함) 주말 내내 책만 읽어볼까도 싶다. 한동안은 아무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책만 읽고 싶은데,..

기록들/journal 2023.07.21
반응형
LIST